이번엔 저를 애니 세계로 이끌어준 작품이자 가장 사랑하는 애니 중 하나인 TBS의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만화 일본 옛날이야기"의 형제격 애니라 불리는 작품>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는 말 그대로 세계 각 지역에 있는 동화나 민화, 영국의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이나 독일의 그림 형제들이 지은 동화를 애니로 만든 것 이지요.
쉽게 말하자면.....
제 1화 : 그림 형제의 "늑대와 일곱 마리의 아기염소" (독일편)
제 2화 : 프랑스 전래 동화 "미녀와 야수" (프랑스편)
제 3화 :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 (덴마크편)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가끔 위인전도 나오지만요...)
그런데, 당시에 이 애니를 시청하고 있던 사람들은 자국인 일본의 민화나 설화등을 모아서 애니화한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まんが日本昔ばなし, 1975년)"의 형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렸는데, 제작사가 같은 TBS이고,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의 작화팀 대부분이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의 몇 가지 에피소드 작감을 맡았으니 당연히 그런 평가를 내렸을 겁니다.
무슨 소리냐면.....
"1989년에 나온 '마동왕 그랑죠트'는 1988년에 나온 '마신영웅전 와타루'의 동생되는 작품"라는 말과 비슷하다 랄까요?
(하긴, 이것도 제작진이 대부분 같은 팀이지...-_-;;;;)
(요게 1975년에 나온 작품이자 일본 국민 애니라 불리는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 랑께요. 짤은 오프닝 이지만....)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가 아주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데 비해,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는 시청률은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게 곽광받진 못했다고 모 일본 웹진에서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작년부터 니코동에 이 애니가 올라와 있다는 것과 팬사이트가 간혹 있다는 점을 보면 나름 이 작품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았을거라고 추측합니다.
<이 애니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밑에서 언급할 테지만, 이 애니는 제가 어렸을 때 비디오로 본 것이 처음 입니다.
부모님께서 유치원생 이였던 제게 처음 빌려와 주신 만화 비디오가 바로 이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 였죠.
그 후 성인이 된 현재도 이 애니에 대한 기억만은 잊혀지질 않아서 원판 제목을 알아보려고 웹진을 검색했지만, 우리나라 웹진에선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탈리아어 더빙판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또 다른 우연으로 일본 원판 엔딩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원판 제목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좀 더 지난 후 니코존이라는 사이트를 발견하고, 이 애니를 검색해봤더니 원판 영상을 올려주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덕분에 현재까지도 원판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 제 추억의 애니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
다시 본 감상 결과......
과연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서양에서 나온 이야기에만 제한하지 않고, 아시아(한국, 중국, 몽고, 이슬람 국가 등...)에서 전해진 민화들을 수록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특히, 이 애니에서 우리나라의 민화가 수록("은혜갚은 꿩", "순이와 두꺼비", "그림자를 도둑 맞은 남자"가 수록됨)되었다는 것은 제겐 꽤 뜻밖(이유는 비디오판으로 보지 못했던 에피소드들 이기 때문입니다.)이였고, 그것도 일본 애니로 보는 한국의 민화라는 점에서 "우와~신기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더군요.^^
(짤은 우리나라 민화 중 "그림자를 도둑 맞은 남자".....이거 외에도 2편의 에피소드에서 우리나라 민화를 찾아 볼 수 있다.)
제가 이 애니를 사랑하는 큰 이유는 각 에피소드 마다 어울리는 연출을 보여줬다는 것인데, 어떤 것은 데자키 오사무의 특유 기법 비슷한 연출을 보여준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무시 프로덕션의 마지막 작품인 "슬픔의 벨라돈나"처럼 정지컷을 이용한 연출도 있고, 그 외에 아주 멋들어지면서 각자 특징 있는 연출을 보여준 에피소드들이 존재하는지라 성인이 된 제가 아직까지도 이 애니를 기억할 수 있는 가장 큰 계기가 되지요.
각본면에서는 아무래도 일본 특유의 각색(이건, 데즈카 오사무가 도에이 제작진 시절때 제작한 "신밧드의 모험"이 원조가 되지만)이 두드러지지만, 감동은 원작 그대로의 느낌을 줄 때도 있고, 또는 그 이상으로 눈시울을 흘리게 만든 에피소드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작품들은 너무 지나치게 '재미'나 '자극성'만 추구하다보니 각색을 변질로 착각하면서 애니를 제작하는데 비해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는 나름 각색을 하면서도 원작 소설의 내용을 크게 해치지 않고,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원작 소설의 내용을 너무 심하게 변질하면서 만든 애니들 보다는 훨씬 낫다는 뜻입니다.
작화면에서도 에피소드 마다 각자 다르지만, 저마다 개성있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애니에서 느낄 수 없는 구수함과 특징있는 표정, 요즘 애니처럼 너무 미형만 심하게 고집하지 않고 못생긴 인물, 귀여운 인물, 착하게 생긴 인물, 사악하게 생긴 인물, 인상파의 표정을 한 인물 등등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도 맘에 듭니다.
(에피소드 마다 작화진이 다르지만, 저마다 개성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물들의 표정이 다양하고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점에서도 맘에든다. 좀 심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애니제작진들한테 "너무 미형만 그리지말고, 이렇게 다양한 얼굴을 가진 캐릭터를 좀 창조해봐라!"라고 잔소리치고 싶다.)
(본문에는 안 적었지만, 가끔 "인어공주" 에피소드처럼 파스텔화를 연상케하는 인상적인 작화와 연출을 보여줄때도 있음...)
물론, 간혹 작붕이 심한 에피소드(예: "카르멘")와 처음 봤을 땐 약간 희안하게 그려졌다고 생각하기 쉬운 에피소드(예: "바보 이반")도 존재합니다만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최상의 작화를 유지해주는 덕분에 충분히 눈감아 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르멘" 에피소드는 작화도 아쉽지만, 솔까말 내용진행과 연출부분이 더 아쉬웠음...특히, 메리메의 원작과 비제의 오페라를 생각하면...ㅡㅡ)
(요 짤은 "바보 이반"...어렸을 때 이렇게 그려진 그림 보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음...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개성있다고 느껴짐...)
음악 역시 주옥같은 것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오프닝과 엔딩곡(개인적으로 1기 엔딩곡 "夢を見たの" 강추!)은 물론이요, 각 에피소드에 나온 BGM들 또한 이야기의 흐름과 분위기에 아주 잘 맞아 떨어져 극에 대한 몰입이 쉽게 다가오지요.(BGM 감상하시려면 아래에 소개된 주소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정리하자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수록했다는 점과 각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처럼 심하게 왜곡하거나 변질하지 않았다는 점,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준다는 최대의 장점과 작품성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지닌 매우 훌륭한 애니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를 키우신 분들이나 세계 문학에 대해 공부하신 분들껜 교육적인 면에서도 좋을 거라 생각되네요.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도 DVD화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가 DVD 박스로 발매된 것에 비해, "만화 세계 이야기"는 비디오판으로 나온 이래로 LD로도.....VCD로도 발매되지 않았습니다.(더불어 싱글앨범 조차 재발매 소식 無...)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는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당시에 워낙 곽광 받은 작품인지라 중년 아줌마, 아저씨들 층에서 "DVD로 발매해달라"라는 신청 메시지를 엄청(!!)많이 보내주었는데, 그 덕에 DVD로 탄생할 수 있었다 합니다.
반면,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는 단 한번도 그런 적이 없다더군요.......
이건 뭐...거의 찬밥 취급이라 해야 하나요? ㅠ_ㅠ
(안그래도 도에이의 "세계명작 동화" 시리즈 DVD 발매 소식이 없어서 울고 싶어 죽겠는디...)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은 저 말고도 제작 본국인 일본에서 이 애니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과 (위에서도 잠깐 얘기한)이 애니의 지자자 분들 중 한 분이 'Nicozon(니코동)'에서 이 애니의 영상을 제공해주셨다는 겁니다.(밑에 주소 적어 놨으니 참조...)
그 분들께 감사를......
만약,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가 DVD화나 블루레이로 발매된다면 저는 그것을 당장 구입할 것 입니다.
이렇게 영상으로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 작품이고, 어렸을 때 부터 제가 사랑하는 애니 중에 하나 이니까요.
<추억의 비디오 "세계명작만화">
제가 지난번에 썼던 글에도 몇 번이나 언급했었습니다만,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는 우리나라 캘리포니아사('대영팬더'에 속한 그룹이라는데 확실하진 않음)에서 "세계명작만화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비디오로 발매된 바 있습니다.
(화질 조낸 안습이지만 이게 캘리포니아사에서 발매한 시리즈 비디오 중 일부. 지금도 중고 비됴가게 가면 아직 있을걸요? 아마도...)
이 비디오가 위에서 설명한 제 추억의 비디오로 아마 저처럼 비디오를 빌려보던 세대분들은 가끔 접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비디오 역시 '해적판'이다보니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작품이 겹쳐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와 겹쳐서 우리말 비디오로 나오게 된 그 별개의 작품은 무시 프로덕션(주: 데즈카 오사무의 자회사로 훗날 이곳에서 일한 많은 제작진들이 매드 하우스, 그룹탁크, 선라이즈 등의 회사를 세움.)의 "안데르센 이야기"(1971년)였죠.
(무시 프로덕션의 "안데르센 이야기"의 감초 캔티와 즈코. 당시 아니메라마 제 2부작 "클레오파트라"의 애매한 평가로 휘청거리고 있었던 무시 프로덕션을 데자키 오사무의 "내일의 죠"와 함께 살려 먹여 줬던 작품)
좀 빗나간 얘기지만, 제가 어린시절에 "세계명작만화" 비디오 감상시 다른 에피소드에서 안나오던 저 두 요정이 갑자기 등장해서 "어? 쟤들 뭐지?"라고 깜놀했던 기억이 있지요....^^;;;
물론, 지금은 두 작품의 별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요....
<싱크로율이 '쩐다'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굉장히 높은 우리말 더빙>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의 우리말 더빙 성우진은 정말 싱크로율이 쩔어 줄 정도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지금은 미국에 가셔서 더 이상 성우활동을 안 하시지만 1990년대 초, 중반 까지만 해도 (투니버스의 양정화님 처럼)남녀 역활을 골고루 소화해 내셨던 김성희님.......
이제는 성우계의 전설이자 홍두깨로 인식되는 그 분, K모 방송사의 어이없는 이벤트 사고 때문에 작고하시고 만 故장정진님......
카리스마 연기가 일품이자 제겐 최고의 '캡틴 하록'이라고 생각하는 신성호님.....
우리에겐 '보노보노'로 많이 인식되지만, 한 때 청순가련한 역활과 카리스마 있는 역활 등 다양한 역을 맡으셨던 박은숙님......
'포청천',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 등 다양한 주역과 조역, 심지어 악당들까지 멋들어지게 소화해 내주신 노민님.....
조연 할아버지나 박사 같은 역활을 주로 맡으신 황원님....
과거엔 남녀 역활 골고루 맡으셨고, 지금은 차태현의 어머니로 많이 인식된 최수민님....
이 분들이 이 애니에서 각 자 맡으신 역활은 정말 인상 깊었던지라 제가 지금까지 이 분들의 '목소리 연기'를 절대 잊을 수가 없더군요.
(故장정진님...K모 방송사의 '가래떡 사건'은 지금 생각해도 분노가 화르르륵....ㅠ_ㅠ)
(김성희님...투니버스의 양정화님 등장 이전에 남녀 역활을 잘 소화해 내신 분...해외로 이민가셔서 아쉽....ㅠ.ㅠ)
참고로, 원판 목소리는 1950년대를 대표한 베테랑 배우들이자 간혹 성우로도 활약했던 '미야기 마리코(宮城まり子, 1927년~)'와 '나고야 아키라(名古屋章, 1930년~2003년)'가 맡았습니다.
미야키 마리코는 전체 에피소드의 나레이션과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를 나고야 아키라는 아주 가끔씩 출연하여 조연 캐릭터들(주로 아저씨 역활..)의 목소리를 담당했지요.
(미야기 마리코, 1927년~)
(나고야 아키라, 1930년~2003년)
하지만, 원판은 더빙판 만큼 제게 큰 감동을 주지 못했습니다.
미야기 마리코의 목소리는 좋은 편이긴 하지만, 리어왕 같은 아저씨 역활을 맡을 땐 좀 깬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원판의 강점도 있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정겨운 느낌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역시 우리말 더빙이 개인적으로 더 좋게 들리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BEST 에피소드' 20선>
저는 이 애니의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정말 재밌게 또는 감동먹고 운 이야기들을 약 20개로 선별해 보겠습니다.
순위는 절대 상관 없음요...^^;;;;
1. 피터와 거인 (독일 : 그림 형제)
'그림 형제 (Jacob Grimm & Wilhelm Grimm)'하면 "찔레꽃 공주", "라 푼젤",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개구리 왕자"를 떠올릴 것 입니다. 반면, "피터와 거인"은 국내에선 그닥 많이 알려져 있지 않더군요.
하지만, 전 "백설공주"나 "개구리 왕자" 등의 많이 알려져 있는 작품들 보다 "피터와 거인"을 먼저 접했고(물론, 비디오로...), 이 이야기로 인해 그림 형제를 알게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에피소드는 제가 비디오판을 보게 되었을 때, 제일 처음으로 본 것인데....
지금 생각해도 '파리 일곱 마리' 때려잡고, 지나가다 길 막는 거인한테 눈속임하고, 악명 높은 조폭 거인들까지 아무런 상처 없이(!!!!)잡아버리고, 마지막엔 코뿔소까지 개박살 낸 주인공 피터가 진짜 신기하더군요.....
아니...어떻게 생각해보면.....
캐사기 스틸의 원조는...피터가 아닐까 싶기도.....ㅡㅡ;;;
2. 로스탐과 소호라보 (이란 : 페르시아 왕가 이야기)
'페르시아 왕가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해외에서도 영화화 될 정도로 인지도 있는 편인데, 정작 우리나라에선 인터넷 검색 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더군요.
이 이야기가 유명한 이유는 서로 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것 이지요.....
아들은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한 체로 죽었고, 아버지는 그 적군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늦어 버렸다는....그런 슬픈 내용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작화와 연출이 아주 멋들어지게 백미입니다만.....
더빙판으로 보신다면 전율이 느껴지실 겁니다.
특히, 로스탐 역을 맡으셨던 노민님의 연기는 지금도 기억나는데......
마지막에 로스탐이 "나의 아들아!!!!!"하고 절규를 외쳤던 부분은 정말 잊혀지질 않습니다.
3. 알프스의 명견 베리 (스위스 전설)
멍멍이에 관련된 이야기는 왜 그렇게 슬픈건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주인을 구한 강아지'라는 우리 나라 구전 동화를 보면 술을 먹다 낮잠을 자고있던 주인을 불길로부터 구하기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주인을 지켜냈다는 슬픈 결말로 막을 내리지요. '알프스의 명견 베리'라는 스위스의 전설도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목숨이 다할때까지 임무를 다한 '베리'라는 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멍멍이가 죽는것에 대한 슬픈 이유를 떠나서.....
이 에피소드.....비디오로 봤을 때 엉엉 울었던 이야기 입니다.
베리.....정말 영리한 개였다 랄까요?
눈부신 연출도 한 몫 해줬지만요.....ㅠㅠ
4. 나이팅게일과 장미 (영국 : 오스카 와일드)
"욕심쟁이 거인", "행복한 왕자", "살로메"(후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오페라화 했음) 등의 화제작을 남겼지만, 더글라스경과 동성애를 벌였다는 이유로 명성에 누를 끼치고, 이후 ↗망해버린 오스카 와일드의 "장미와 나이팅게일"......
제가 어린 시절에 이 애니를 봤을 때, "나이팅게일이 너무 불쌍해..."라고 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엄청 울었던 에피소드 였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실비오는 찌질이, 밀리엄(실비오가 사모하는 여인)은 4가지 없는 여자-_-+....라고 요약 할 수 있습니다만, 실비오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나이팅게일의 행동에선 여전히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5. 레 미제라블 (프랑스 : 빅토르 위고)
흔히 "장 발장"으로 알려진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불란서어: Les Misérables)"은 개인적으로 위고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하게 나왔을 만큼 워낙 유명하기도 하니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고, 2006년에는 니혼 TV에서 '세계명작극장 - 레 미제라블의 코제트' 라는 제목으로 애니화 되기도 했죠.
애니화 된 '장 발장'의 경우 대부분 "레 미제라블의 코제트'를 떠올리시겠지만, 저는 이 애니로 먼저 접하고, 정말 감동적이게 본 탓인지 니혼 TV의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버젼은 좀 실망스럽더군요.(물론, 당시 나온 애니목록 중에서 그나마 나은 편에 속했지만....)
작화가 너무 유약한 것(특히, 코제트를 너무 로리하게 그려서 몰입하기 어려웠고,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라는 느낌도 들지 않더군요.)과 내용 전개 면에서도 너무 현대 취향에만 맞춘 느낌이였습니다.(그나마, '세계명작극장' 버젼에서 좋았던것은 오프닝곡과 엔딩곡, 그리고 원작의 마무리까지 다 수록했다는 점 입니다.)
물론,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버젼도 아쉬운 점은 없진 않습니다.
장 발장이 자베르 경감의 추적을 피하려고 양녀 코제트와 함께 도망친 후 포슈르방과 재회한 다음 교회(성당)에 머물면서 코제트와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것으로 끝나버렸거든요.
그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애니 버젼을 2006년에 나온 '세계명작극장' 버젼 보다 더 좋아하는데, 이유는 이 애니에선 장 발장이 점점 변화해가는 과정을 잘 그려줬다는 점과 원작에 나온 표현들과 분위기를 충실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 극적 긴장감을 확실하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에피소드의 맨 마지막편(주: 이 애니버젼의 "레 미제라블"은 총 13화로 이루워져 있습니다.)에서 장 발장이 쟈베르 경감의 눈을 피하려고 수도원에 가기 위해 관속에 숨어 있었다가 포슈르방의 도움으로 관에서 나온다음 양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던 코제트 앞에 나타나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안기는 장면(관련 짤들 중에서 밑에서 두 번째 샷 입니다.)은 눈물이 찔끔거릴 정도로 멋진 장면이였습니다...ㅠ.ㅠ
6. 쟌 다르크 (프랑스 위인전)
'백년 전쟁의 영웅' 잔 다르크의 이야기는 워낙 인지도가 높아 쥬세페 베르디가 "조반나 다르코"라는 제목으로 오페라화 한 적 있고(버뜨! 이것은 베르디 작품들 중 안드로메다 개념에 속함...-_-;;;),연극, 영화로도 많이 나오고, 2006년엔 PSP용으로 게임도 나왔지요.(물론, 게임 "잔 다르크"는 완전 판타지 입니다만 게임성 자체로 보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제가 '잔 다르크'라는 인물을 알게 된 것은 역시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 덕분입니다.
이 애니에서는 프랑스 역사편이라는 부제를 달면서 잔 다르크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지요.
잔 다르크가 화형당한 장면은 어린 시절의 저한테 꽤 큰 충격 이였습니다.
그 때는 잔 다르크가 실존 인물이라는 것도 몰랐던 시절이였으니까요......
7. 리어 왕 (영국 : 윌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가 지은 비극선은 워낙 걸작이라 따로 말할 필요가 없지요.
오페라 작곡가 쥬세페 베르디도 셰익스피어가 지은 이야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베게 밑에 넣어 두기도 했고, "멕베스"랑 "오텔로"를 오페라로 작곡하기도 했죠. (특히, 베르디 버젼 "오텔로"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이상으로 감동을 불러 일으키니 꼭 감상해 보시길...)
하지만, 베르디가 꼭 작곡하고 싶었는데, 결국 하지 못한 것이 있지요.
바로,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입니다.
이 에피소드가 참 고마운게 저한테 셰익스피어 비극선을 읽게 만들었다는 것이여요...
물론, 애니 진행상 약간 각색된 부분이 있긴 하나 작화랑 연출이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특히, 더빙판 목소리는 정말 감동.....
리어 왕 역을 맡으신 노민님의 목소리가 워낙 인상 깊었던지라 원판으로 들으면 좀 깨지더군요. 원판 성우가 '미야기 마리코'라.....ㅡㅡ;;
8. 뱀과 수다쟁이 아줌마 (이란 민화)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란의 민화.....
저 역시 원전은 못봐서 자세한 얘기는 못하겠고, 비디오로 이 애니 봤을 때 엄청 웃었던 에피소드 중에 하나인데......
말이 너무 많은 마누라 쟁이, 그것땜에 진절머리 난 주인공 무하메드, 사람 질식사 시키는 데 자신있지만 수다쟁이 아줌마가 약점인 뱀.....
마지막에 무하메드의 재치가 최고였던 에피소드 였습니다.
9. 마리안과 마법의 붓 (중국 민화)
중국 민화도 우리한테는 솔직히 그다지 대중적이라고 말하긴 좀 힘들지요.
4대 기서 중에 하나인 "삼국지"나 "수호지", "서유기"가 워낙 두드러져 있어서(주: 4대 기서는 아니지만 "봉신연의" 원작도 인지도 있는 편임....)다른 문학 작품(특히, 민화)은 그 존재가 가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안과 마법의 붓'의 원전은 저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지방 관리의 옷을 보아 송나라때 나온 이야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만 놓고 보자면 그야말로 '권선징악'의 구조를 취하고 있네요.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이 이야기 초반 부분에서 마리안이 바닷가에서 그린 병아리 그림을 매가 진짠 줄 알고 먹으려 하다가 그만 머리를 땅에 박아버린 장면과 선인이 마리안한테 마법의 붓을 선물로 주는 장면이군요.
또, 어렸을 때 이 이야기의 악인 중에 하나인 욕심쟁이 지방 관리가 최후를 맞은 장면을 보고 "오예~쌤통이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10. 난파선 (이탈리아 :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
문학계에서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의 'Cuore'를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Cuore (발음하면 '쿠오레', 해석하면 'Amore'와 비슷한 의미를 가집니다.)....국내에서의 제목은 '사랑의 학교'.....
원래대로 하면 'Cuore'가 맞고, '사랑의 학교'는 일본식으로 바꾼 것 이지요.
(버넷의 대표작 "세라 이야기"가 "소공녀"라는 일본식 제목으로 바뀐 것 처럼....)
'쿠오레'는 엔리코 라는 소년이 1년간 페르보니 선생님, 학교 친구들과 지냈던 이야기를 일기 형식 쓴 소설로, 간단히 요약하자면 '엔리코의 일상'이야기 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엔리코의 일상 만을 그린 작품은 아닙니다.
당시 이탈리아가 분단된 체로 주변 강대국한테 간섭을 받은 시기를 반영하는 부분과 엔리코의 친구들 이야기, 엔리코의 어머니와 반 담임 페르보니 선생님이 들려 준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 '난파선'은 '어머니가 너(엔리코)에게 들려 주는 이야기'에 수록된 단편으로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혹자는 본편인 "사랑의 학교"보다 더 감동적이게 봤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전 "사랑의 학교"를 읽기 전에 이 애니로 "난파선"부터 접했습니다. 비디오로 말입죠....
마리오가 줄리에타를 사람들이 탄 배에 보내고, 자신은 난파선과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 앉은 후 "난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그래, 아빠 곁으로 가는 걸거야.....그렇죠? 하느님....."라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11. 갈릴레오 갈릴레이 (이탈리아 위인전)
말 그대로 '근대 과학의 아버지' 갈릴레이의 이야기.....
이 에피소드는 작화 부분과 갈릴레이의 일생을 다 다루지 못한 점에선 개인적으로 좀 아쉬움을 남겼으나 갈릴레이의 유명한 일화를 잘 표현했다는 점에선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갈릴레이의 너무나 유명한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를 이 애니에선 마지막 장면으로 아주 멋들어지게 장식하지요. 특히, 국내판 신성호님의 연기로 들어보신다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12. 프랑켄 슈타인 (영국 : 메리 셸리)
"프랑켄 슈타인"은 원작이 워낙 난해한지라 많은 이들이 연극으로 만들어도 영화화 해도 원작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혹평을 많이 받는답니다.
이 에피소드도 솔직히 말해서 비평가들의 혹평을 면치 못할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애니만의 감동을 전달하는 장면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이 애니에선 프랑켄 슈타인 박사에 의해서 개조된 인간이 한 소녀를 구하다가 "꽃송이"라는 단 한마디를 외치고 죽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 장면이 그러한 예입니다.
13. 숲에서 제일 힘 쎈 동물 (인도 민화)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의 장점이라면 우리나라에 잘 전혀지지 않은 이야기를 수록해주었다는 것이죠.
특히, 인도 민화는 웹진을 돌아다녀도 그닥 대중적이지 않더군요. 희안하게....-_-;;;;
여튼, 비디오판으로 봤을 때 꽤 뿜기도 했고(특히, 사자가 원숭이한테 낚인 부분...ㅋㅋㅋ), 마지막에 원숭이와 코끼리가 야자 열매 포기하고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정말 감동적 이였던 에피소드....
(쪼다)원숭이역을 맡으신 김성희님과 코끼리 역을 맡으신 노민님의 연기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지금 원판으로 다시 봐도 더빙판 목소리를 생각하면서 보게 되네요.......
참고로, 이거 제가 3월쯤에 애갤에서 연재했던 그 에피소드 입죠......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 입니다."라는 댓글이 꽤 많아서 엄청 흐뭇했다는....^^;;;
14. 은혜갚은 사자 (이탈리아 : 로마 우화)
이 에피소드는 비디오판에서 예고편으로 자주 나왔는데, 본편 자체를 보게 된 것은 최근 니코동에 올려진 원판 영상이였죠.
이탈리아에서 전해진 원전은 보지 못했고, 이 애니의 에피소드로만 봤을 땐 "당시 로마군이 정말 잔인한 게임을 했구나."라는 것을 실감했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끝은 해피엔딩 이라서 다행이더군요.
마지막에 로마 시민들이 아프리카 출신의 양치기 소년과 그 소년의 도움을 받은 사자의 행동에 감동하여 "그 소년과 사자를 살려주십시오!"라고 외치는 장면은 전율 그 자체 였습니다.
15. 성냥팔이 소녀 (덴마크 : 한스 크리스챤 안데르센)
안데르센 동화는 워낙 유명하니 자세한 설명은 패스하고.....
이 에피소드는 국내 비디오판엔 수록되지 않은 것(대신, 무시 프로덕션의 "안데르센 이야기" 버젼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무시 프로 버젼 제목은 '성냥팔이 소녀 안나' 더군요.)이라서 원판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엉엉.....ㅠㅠ
"성냥팔이 소녀"는 원작이나 애니나 정말 슬프더군요.
작년 12월 제가 애갤에서 이거 연재했을때 엄청 울면서 썼죠.....ㅠ.ㅠ
16. 크리스마스 선물 (미국 : 윌리엄 시드니 포터)
윌리엄 시드니 포터(1862년~1910년)는 "마지막 잎새"로 유명한 오 헨리(O. Henry)의 본명이지요. 본명보다는 오 헨리로 더 많이 불리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오 헨리 단편선"에 들어있는 이야기 중 하나로 그의 단편선을 읽지 못한 분들도 이 이야기는 들어봤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원작이나 애니나 두 부부(애니에서는 연인 관계로 나옴...)가 가난한 상태이기 때문에 델라는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짐은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시계를 팔아 서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라는 여운이 남고 어쩔 땐 눈물까지 나오더군요....
17. 에코와 나르시스 (그리스 신화)
'그리스 신화'는 개성있는 신들이 나와 다양한 내용을 보여주지만, 깊이 파고들어가면 그 설정이 좀(???) 막장이지요.-_-;;;;;(근친 이라던가.....게이 라던가.....붕가붕가 하는 제우스 라던가...)
"나르시스와 에코"도 마지막 장면에서 나르시스가 큐피트가 쏜 화살에 맞은 직후 물 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져 물속에 몸을 던져버리니 이것은 그야말로 게이의 원조......
솔직히....옛날에 봤을 땐 그런 느낌 안 들었는데, 지인께서 연재하신 "올림푸스 가디언" 보고 "나르시스는 게이가 맞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에코는 원작이나 애니 둘 다 불쌍합니다. 나르시스 따위를 좋아하는 바람에 결국 메아리가 되고 말았으니....
아, 애니에선 메아리가 된 에코의 "야호~~~"부분이 꽤 인상적 이였습니다.
18. 치치로의 병간호 (이탈리아 :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
'치치로의 병간호'는 위에 소개한 '난파선'과 마찬가지로 "Cuore(쿠오레 : 사랑의 학교)" 중간 부분에 나오는 단편이지요.
지금은 논란이 많지만, 한 때 "먼나라 이웃나라"로 곽광 받았던 이원복 교수의 또 다른 만화 "사랑의 학교"에도 나오는 그 에피소드 '치치로의 병간호'......
물론, 치치로가 다른 사람을 아빠로 착각해서 병간호 했다는 이야기 지만, 치치로의 봉사정신은 그야말로 본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엔딩은 그 동안 치치로가 간호했던 아저씨가 운명하게 되는 걸로 끝나지만요....ㅠㅠ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는 원작 보다 애니가 훨씬 와닿더라요....
19. 열 두마리의 백조 (덴마크 민화)
'열 두마리의 백조'는 흔히 '백조 왕자'라고 불리지요.
대부분 '안데르센 동화'로 알고 있지만, 원래는 덴마크 민화로 안데르센이 동화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보겠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국내 비디오판엔 없어서(대신, 무시 프로덕션의 "안데르센 이야기" 버젼이 수록 되있습니다. 물론, 이 버젼도 재밌게 봤음...)제가 최근에 원판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마치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를 연상케하는 작화가 상당히 인상적 이였습니다.
(물론, 스샷으로 보면 무서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영상으로 직접 보심 감동 그 자체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에피소드에서 인상깊은 장면이...
못된 왕비가 마법으로 12명의 오빠들을 백조로 만들어 버리는 부분과 엘리제가 12명의 오빠들과 재회한 부분(이 부분에서 엘리제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오빠들 품에 안기는 장면이 정말 감동이 찐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엘리제가 이웃나라의 왕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 장면 입니다.
20. 욕심쟁이 거인 (영국 : 오스카 와일드)
제가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 중에서 제일 사랑하는 "욕심쟁이 거인"........
(솔까말 "행복한 왕자"보다 더 재밌게 봤음....)
이 에피소드로 봤을 때, 원작 이상의 감동을 느끼게 해줘서 그저 고마울 뿐 입니다.
마지막에 예수님께서 마음을 열게 된 거인을 찾아오셔서 천국으로 데려가시는 장면에서의 연출이 그러한 예시 이지요. 뿐만 아니라 작화도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 국내 비디오판 오프닝
얘야 얘야 얘들아 모두 모두 모여라
얘야 얘야 얘들아 얘기 보따리 풀렸네
지난 밤 꿈에 꿈길에서 이상한 고래가 하늘을 날고
어젯밤 꿈에 세상은 온통 향기로운 꽃으로 가득찾었네
쨔라쨔라쨔라~~~~
끝이 없는 얘기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들장미 피어있는 곳
꽃사슴 뛰어 노는 곳
할머니 무릎에 앉아
그 옛날 내 옛날 이야기
*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 TBS 공식 사이트 : http://www.bs-tbs.co.jp/app/program_details/index/INT0901400
* 유튜브에서 "Le più belle favole del mondo"라 검색하시면 이태리어 더빙판으로 볼 수 있지요. 다만, 이태리어 모르시는 분은 언어의 압박이 크니 주의!!^^;;;
<"만화 일본 옛날이야기"의 형제격 애니라 불리는 작품>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는 말 그대로 세계 각 지역에 있는 동화나 민화, 영국의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이나 독일의 그림 형제들이 지은 동화를 애니로 만든 것 이지요.
쉽게 말하자면.....
제 1화 : 그림 형제의 "늑대와 일곱 마리의 아기염소" (독일편)
제 2화 : 프랑스 전래 동화 "미녀와 야수" (프랑스편)
제 3화 :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 (덴마크편)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가끔 위인전도 나오지만요...)
그런데, 당시에 이 애니를 시청하고 있던 사람들은 자국인 일본의 민화나 설화등을 모아서 애니화한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まんが日本昔ばなし, 1975년)"의 형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렸는데, 제작사가 같은 TBS이고,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의 작화팀 대부분이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의 몇 가지 에피소드 작감을 맡았으니 당연히 그런 평가를 내렸을 겁니다.
무슨 소리냐면.....
"1989년에 나온 '마동왕 그랑죠트'는 1988년에 나온 '마신영웅전 와타루'의 동생되는 작품"라는 말과 비슷하다 랄까요?
(하긴, 이것도 제작진이 대부분 같은 팀이지...-_-;;;;)
(요게 1975년에 나온 작품이자 일본 국민 애니라 불리는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 랑께요. 짤은 오프닝 이지만....)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가 아주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데 비해,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는 시청률은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게 곽광받진 못했다고 모 일본 웹진에서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작년부터 니코동에 이 애니가 올라와 있다는 것과 팬사이트가 간혹 있다는 점을 보면 나름 이 작품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았을거라고 추측합니다.
<이 애니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밑에서 언급할 테지만, 이 애니는 제가 어렸을 때 비디오로 본 것이 처음 입니다.
부모님께서 유치원생 이였던 제게 처음 빌려와 주신 만화 비디오가 바로 이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 였죠.
그 후 성인이 된 현재도 이 애니에 대한 기억만은 잊혀지질 않아서 원판 제목을 알아보려고 웹진을 검색했지만, 우리나라 웹진에선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탈리아어 더빙판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또 다른 우연으로 일본 원판 엔딩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원판 제목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좀 더 지난 후 니코존이라는 사이트를 발견하고, 이 애니를 검색해봤더니 원판 영상을 올려주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덕분에 현재까지도 원판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 제 추억의 애니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
다시 본 감상 결과......
과연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서양에서 나온 이야기에만 제한하지 않고, 아시아(한국, 중국, 몽고, 이슬람 국가 등...)에서 전해진 민화들을 수록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특히, 이 애니에서 우리나라의 민화가 수록("은혜갚은 꿩", "순이와 두꺼비", "그림자를 도둑 맞은 남자"가 수록됨)되었다는 것은 제겐 꽤 뜻밖(이유는 비디오판으로 보지 못했던 에피소드들 이기 때문입니다.)이였고, 그것도 일본 애니로 보는 한국의 민화라는 점에서 "우와~신기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더군요.^^
(짤은 우리나라 민화 중 "그림자를 도둑 맞은 남자".....이거 외에도 2편의 에피소드에서 우리나라 민화를 찾아 볼 수 있다.)
제가 이 애니를 사랑하는 큰 이유는 각 에피소드 마다 어울리는 연출을 보여줬다는 것인데, 어떤 것은 데자키 오사무의 특유 기법 비슷한 연출을 보여준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무시 프로덕션의 마지막 작품인 "슬픔의 벨라돈나"처럼 정지컷을 이용한 연출도 있고, 그 외에 아주 멋들어지면서 각자 특징 있는 연출을 보여준 에피소드들이 존재하는지라 성인이 된 제가 아직까지도 이 애니를 기억할 수 있는 가장 큰 계기가 되지요.
각본면에서는 아무래도 일본 특유의 각색(이건, 데즈카 오사무가 도에이 제작진 시절때 제작한 "신밧드의 모험"이 원조가 되지만)이 두드러지지만, 감동은 원작 그대로의 느낌을 줄 때도 있고, 또는 그 이상으로 눈시울을 흘리게 만든 에피소드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작품들은 너무 지나치게 '재미'나 '자극성'만 추구하다보니 각색을 변질로 착각하면서 애니를 제작하는데 비해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는 나름 각색을 하면서도 원작 소설의 내용을 크게 해치지 않고,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원작 소설의 내용을 너무 심하게 변질하면서 만든 애니들 보다는 훨씬 낫다는 뜻입니다.
작화면에서도 에피소드 마다 각자 다르지만, 저마다 개성있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애니에서 느낄 수 없는 구수함과 특징있는 표정, 요즘 애니처럼 너무 미형만 심하게 고집하지 않고 못생긴 인물, 귀여운 인물, 착하게 생긴 인물, 사악하게 생긴 인물, 인상파의 표정을 한 인물 등등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도 맘에 듭니다.
(에피소드 마다 작화진이 다르지만, 저마다 개성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물들의 표정이 다양하고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점에서도 맘에든다. 좀 심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애니제작진들한테 "너무 미형만 그리지말고, 이렇게 다양한 얼굴을 가진 캐릭터를 좀 창조해봐라!"라고 잔소리치고 싶다.)
(본문에는 안 적었지만, 가끔 "인어공주" 에피소드처럼 파스텔화를 연상케하는 인상적인 작화와 연출을 보여줄때도 있음...)
물론, 간혹 작붕이 심한 에피소드(예: "카르멘")와 처음 봤을 땐 약간 희안하게 그려졌다고 생각하기 쉬운 에피소드(예: "바보 이반")도 존재합니다만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최상의 작화를 유지해주는 덕분에 충분히 눈감아 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르멘" 에피소드는 작화도 아쉽지만, 솔까말 내용진행과 연출부분이 더 아쉬웠음...특히, 메리메의 원작과 비제의 오페라를 생각하면...ㅡㅡ)
(요 짤은 "바보 이반"...어렸을 때 이렇게 그려진 그림 보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음...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개성있다고 느껴짐...)
음악 역시 주옥같은 것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오프닝과 엔딩곡(개인적으로 1기 엔딩곡 "夢を見たの" 강추!)은 물론이요, 각 에피소드에 나온 BGM들 또한 이야기의 흐름과 분위기에 아주 잘 맞아 떨어져 극에 대한 몰입이 쉽게 다가오지요.(BGM 감상하시려면 아래에 소개된 주소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정리하자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수록했다는 점과 각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처럼 심하게 왜곡하거나 변질하지 않았다는 점,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준다는 최대의 장점과 작품성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지닌 매우 훌륭한 애니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를 키우신 분들이나 세계 문학에 대해 공부하신 분들껜 교육적인 면에서도 좋을 거라 생각되네요.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도 DVD화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가 DVD 박스로 발매된 것에 비해, "만화 세계 이야기"는 비디오판으로 나온 이래로 LD로도.....VCD로도 발매되지 않았습니다.(더불어 싱글앨범 조차 재발매 소식 無...)
"만화 일본 옛날 이야기"는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당시에 워낙 곽광 받은 작품인지라 중년 아줌마, 아저씨들 층에서 "DVD로 발매해달라"라는 신청 메시지를 엄청(!!)많이 보내주었는데, 그 덕에 DVD로 탄생할 수 있었다 합니다.
반면,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는 단 한번도 그런 적이 없다더군요.......
이건 뭐...거의 찬밥 취급이라 해야 하나요? ㅠ_ㅠ
(안그래도 도에이의 "세계명작 동화" 시리즈 DVD 발매 소식이 없어서 울고 싶어 죽겠는디...)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은 저 말고도 제작 본국인 일본에서 이 애니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과 (위에서도 잠깐 얘기한)이 애니의 지자자 분들 중 한 분이 'Nicozon(니코동)'에서 이 애니의 영상을 제공해주셨다는 겁니다.(밑에 주소 적어 놨으니 참조...)
그 분들께 감사를......
만약,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가 DVD화나 블루레이로 발매된다면 저는 그것을 당장 구입할 것 입니다.
이렇게 영상으로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 작품이고, 어렸을 때 부터 제가 사랑하는 애니 중에 하나 이니까요.
<추억의 비디오 "세계명작만화">
제가 지난번에 썼던 글에도 몇 번이나 언급했었습니다만,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는 우리나라 캘리포니아사('대영팬더'에 속한 그룹이라는데 확실하진 않음)에서 "세계명작만화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비디오로 발매된 바 있습니다.
(화질 조낸 안습이지만 이게 캘리포니아사에서 발매한 시리즈 비디오 중 일부. 지금도 중고 비됴가게 가면 아직 있을걸요? 아마도...)
이 비디오가 위에서 설명한 제 추억의 비디오로 아마 저처럼 비디오를 빌려보던 세대분들은 가끔 접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비디오 역시 '해적판'이다보니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작품이 겹쳐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와 겹쳐서 우리말 비디오로 나오게 된 그 별개의 작품은 무시 프로덕션(주: 데즈카 오사무의 자회사로 훗날 이곳에서 일한 많은 제작진들이 매드 하우스, 그룹탁크, 선라이즈 등의 회사를 세움.)의 "안데르센 이야기"(1971년)였죠.
(무시 프로덕션의 "안데르센 이야기"의 감초 캔티와 즈코. 당시 아니메라마 제 2부작 "클레오파트라"의 애매한 평가로 휘청거리고 있었던 무시 프로덕션을 데자키 오사무의 "내일의 죠"와 함께 살려 먹여 줬던 작품)
좀 빗나간 얘기지만, 제가 어린시절에 "세계명작만화" 비디오 감상시 다른 에피소드에서 안나오던 저 두 요정이 갑자기 등장해서 "어? 쟤들 뭐지?"라고 깜놀했던 기억이 있지요....^^;;;
물론, 지금은 두 작품의 별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요....
<싱크로율이 '쩐다'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굉장히 높은 우리말 더빙>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의 우리말 더빙 성우진은 정말 싱크로율이 쩔어 줄 정도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지금은 미국에 가셔서 더 이상 성우활동을 안 하시지만 1990년대 초, 중반 까지만 해도 (투니버스의 양정화님 처럼)남녀 역활을 골고루 소화해 내셨던 김성희님.......
이제는 성우계의 전설이자 홍두깨로 인식되는 그 분, K모 방송사의 어이없는 이벤트 사고 때문에 작고하시고 만 故장정진님......
카리스마 연기가 일품이자 제겐 최고의 '캡틴 하록'이라고 생각하는 신성호님.....
우리에겐 '보노보노'로 많이 인식되지만, 한 때 청순가련한 역활과 카리스마 있는 역활 등 다양한 역을 맡으셨던 박은숙님......
'포청천',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 등 다양한 주역과 조역, 심지어 악당들까지 멋들어지게 소화해 내주신 노민님.....
조연 할아버지나 박사 같은 역활을 주로 맡으신 황원님....
과거엔 남녀 역활 골고루 맡으셨고, 지금은 차태현의 어머니로 많이 인식된 최수민님....
이 분들이 이 애니에서 각 자 맡으신 역활은 정말 인상 깊었던지라 제가 지금까지 이 분들의 '목소리 연기'를 절대 잊을 수가 없더군요.
(故장정진님...K모 방송사의 '가래떡 사건'은 지금 생각해도 분노가 화르르륵....ㅠ_ㅠ)
(김성희님...투니버스의 양정화님 등장 이전에 남녀 역활을 잘 소화해 내신 분...해외로 이민가셔서 아쉽....ㅠ.ㅠ)
참고로, 원판 목소리는 1950년대를 대표한 베테랑 배우들이자 간혹 성우로도 활약했던 '미야기 마리코(宮城まり子, 1927년~)'와 '나고야 아키라(名古屋章, 1930년~2003년)'가 맡았습니다.
미야키 마리코는 전체 에피소드의 나레이션과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를 나고야 아키라는 아주 가끔씩 출연하여 조연 캐릭터들(주로 아저씨 역활..)의 목소리를 담당했지요.
(미야기 마리코, 1927년~)
(나고야 아키라, 1930년~2003년)
하지만, 원판은 더빙판 만큼 제게 큰 감동을 주지 못했습니다.
미야기 마리코의 목소리는 좋은 편이긴 하지만, 리어왕 같은 아저씨 역활을 맡을 땐 좀 깬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원판의 강점도 있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정겨운 느낌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역시 우리말 더빙이 개인적으로 더 좋게 들리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BEST 에피소드' 20선>
저는 이 애니의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정말 재밌게 또는 감동먹고 운 이야기들을 약 20개로 선별해 보겠습니다.
순위는 절대 상관 없음요...^^;;;;
1. 피터와 거인 (독일 : 그림 형제)
'그림 형제 (Jacob Grimm & Wilhelm Grimm)'하면 "찔레꽃 공주", "라 푼젤",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개구리 왕자"를 떠올릴 것 입니다. 반면, "피터와 거인"은 국내에선 그닥 많이 알려져 있지 않더군요.
하지만, 전 "백설공주"나 "개구리 왕자" 등의 많이 알려져 있는 작품들 보다 "피터와 거인"을 먼저 접했고(물론, 비디오로...), 이 이야기로 인해 그림 형제를 알게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에피소드는 제가 비디오판을 보게 되었을 때, 제일 처음으로 본 것인데....
지금 생각해도 '파리 일곱 마리' 때려잡고, 지나가다 길 막는 거인한테 눈속임하고, 악명 높은 조폭 거인들까지 아무런 상처 없이(!!!!)잡아버리고, 마지막엔 코뿔소까지 개박살 낸 주인공 피터가 진짜 신기하더군요.....
아니...어떻게 생각해보면.....
캐사기 스틸의 원조는...피터가 아닐까 싶기도.....ㅡㅡ;;;
2. 로스탐과 소호라보 (이란 : 페르시아 왕가 이야기)
'페르시아 왕가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해외에서도 영화화 될 정도로 인지도 있는 편인데, 정작 우리나라에선 인터넷 검색 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더군요.
이 이야기가 유명한 이유는 서로 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것 이지요.....
아들은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한 체로 죽었고, 아버지는 그 적군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늦어 버렸다는....그런 슬픈 내용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작화와 연출이 아주 멋들어지게 백미입니다만.....
더빙판으로 보신다면 전율이 느껴지실 겁니다.
특히, 로스탐 역을 맡으셨던 노민님의 연기는 지금도 기억나는데......
마지막에 로스탐이 "나의 아들아!!!!!"하고 절규를 외쳤던 부분은 정말 잊혀지질 않습니다.
3. 알프스의 명견 베리 (스위스 전설)
멍멍이에 관련된 이야기는 왜 그렇게 슬픈건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주인을 구한 강아지'라는 우리 나라 구전 동화를 보면 술을 먹다 낮잠을 자고있던 주인을 불길로부터 구하기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주인을 지켜냈다는 슬픈 결말로 막을 내리지요. '알프스의 명견 베리'라는 스위스의 전설도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목숨이 다할때까지 임무를 다한 '베리'라는 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멍멍이가 죽는것에 대한 슬픈 이유를 떠나서.....
이 에피소드.....비디오로 봤을 때 엉엉 울었던 이야기 입니다.
베리.....정말 영리한 개였다 랄까요?
눈부신 연출도 한 몫 해줬지만요.....ㅠㅠ
4. 나이팅게일과 장미 (영국 : 오스카 와일드)
"욕심쟁이 거인", "행복한 왕자", "살로메"(후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오페라화 했음) 등의 화제작을 남겼지만, 더글라스경과 동성애를 벌였다는 이유로 명성에 누를 끼치고, 이후 ↗망해버린 오스카 와일드의 "장미와 나이팅게일"......
제가 어린 시절에 이 애니를 봤을 때, "나이팅게일이 너무 불쌍해..."라고 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엄청 울었던 에피소드 였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실비오는 찌질이, 밀리엄(실비오가 사모하는 여인)은 4가지 없는 여자-_-+....라고 요약 할 수 있습니다만, 실비오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나이팅게일의 행동에선 여전히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5. 레 미제라블 (프랑스 : 빅토르 위고)
흔히 "장 발장"으로 알려진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불란서어: Les Misérables)"은 개인적으로 위고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하게 나왔을 만큼 워낙 유명하기도 하니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고, 2006년에는 니혼 TV에서 '세계명작극장 - 레 미제라블의 코제트' 라는 제목으로 애니화 되기도 했죠.
애니화 된 '장 발장'의 경우 대부분 "레 미제라블의 코제트'를 떠올리시겠지만, 저는 이 애니로 먼저 접하고, 정말 감동적이게 본 탓인지 니혼 TV의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버젼은 좀 실망스럽더군요.(물론, 당시 나온 애니목록 중에서 그나마 나은 편에 속했지만....)
작화가 너무 유약한 것(특히, 코제트를 너무 로리하게 그려서 몰입하기 어려웠고,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라는 느낌도 들지 않더군요.)과 내용 전개 면에서도 너무 현대 취향에만 맞춘 느낌이였습니다.(그나마, '세계명작극장' 버젼에서 좋았던것은 오프닝곡과 엔딩곡, 그리고 원작의 마무리까지 다 수록했다는 점 입니다.)
물론,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버젼도 아쉬운 점은 없진 않습니다.
장 발장이 자베르 경감의 추적을 피하려고 양녀 코제트와 함께 도망친 후 포슈르방과 재회한 다음 교회(성당)에 머물면서 코제트와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것으로 끝나버렸거든요.
그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애니 버젼을 2006년에 나온 '세계명작극장' 버젼 보다 더 좋아하는데, 이유는 이 애니에선 장 발장이 점점 변화해가는 과정을 잘 그려줬다는 점과 원작에 나온 표현들과 분위기를 충실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 극적 긴장감을 확실하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에피소드의 맨 마지막편(주: 이 애니버젼의 "레 미제라블"은 총 13화로 이루워져 있습니다.)에서 장 발장이 쟈베르 경감의 눈을 피하려고 수도원에 가기 위해 관속에 숨어 있었다가 포슈르방의 도움으로 관에서 나온다음 양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던 코제트 앞에 나타나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안기는 장면(관련 짤들 중에서 밑에서 두 번째 샷 입니다.)은 눈물이 찔끔거릴 정도로 멋진 장면이였습니다...ㅠ.ㅠ
6. 쟌 다르크 (프랑스 위인전)
'백년 전쟁의 영웅' 잔 다르크의 이야기는 워낙 인지도가 높아 쥬세페 베르디가 "조반나 다르코"라는 제목으로 오페라화 한 적 있고(버뜨! 이것은 베르디 작품들 중 안드로메다 개념에 속함...-_-;;;),연극, 영화로도 많이 나오고, 2006년엔 PSP용으로 게임도 나왔지요.(물론, 게임 "잔 다르크"는 완전 판타지 입니다만 게임성 자체로 보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제가 '잔 다르크'라는 인물을 알게 된 것은 역시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 덕분입니다.
이 애니에서는 프랑스 역사편이라는 부제를 달면서 잔 다르크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지요.
잔 다르크가 화형당한 장면은 어린 시절의 저한테 꽤 큰 충격 이였습니다.
그 때는 잔 다르크가 실존 인물이라는 것도 몰랐던 시절이였으니까요......
7. 리어 왕 (영국 : 윌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가 지은 비극선은 워낙 걸작이라 따로 말할 필요가 없지요.
오페라 작곡가 쥬세페 베르디도 셰익스피어가 지은 이야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베게 밑에 넣어 두기도 했고, "멕베스"랑 "오텔로"를 오페라로 작곡하기도 했죠. (특히, 베르디 버젼 "오텔로"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이상으로 감동을 불러 일으키니 꼭 감상해 보시길...)
하지만, 베르디가 꼭 작곡하고 싶었는데, 결국 하지 못한 것이 있지요.
바로,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입니다.
이 에피소드가 참 고마운게 저한테 셰익스피어 비극선을 읽게 만들었다는 것이여요...
물론, 애니 진행상 약간 각색된 부분이 있긴 하나 작화랑 연출이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특히, 더빙판 목소리는 정말 감동.....
리어 왕 역을 맡으신 노민님의 목소리가 워낙 인상 깊었던지라 원판으로 들으면 좀 깨지더군요. 원판 성우가 '미야기 마리코'라.....ㅡㅡ;;
8. 뱀과 수다쟁이 아줌마 (이란 민화)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란의 민화.....
저 역시 원전은 못봐서 자세한 얘기는 못하겠고, 비디오로 이 애니 봤을 때 엄청 웃었던 에피소드 중에 하나인데......
말이 너무 많은 마누라 쟁이, 그것땜에 진절머리 난 주인공 무하메드, 사람 질식사 시키는 데 자신있지만 수다쟁이 아줌마가 약점인 뱀.....
마지막에 무하메드의 재치가 최고였던 에피소드 였습니다.
9. 마리안과 마법의 붓 (중국 민화)
중국 민화도 우리한테는 솔직히 그다지 대중적이라고 말하긴 좀 힘들지요.
4대 기서 중에 하나인 "삼국지"나 "수호지", "서유기"가 워낙 두드러져 있어서(주: 4대 기서는 아니지만 "봉신연의" 원작도 인지도 있는 편임....)다른 문학 작품(특히, 민화)은 그 존재가 가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안과 마법의 붓'의 원전은 저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지방 관리의 옷을 보아 송나라때 나온 이야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만 놓고 보자면 그야말로 '권선징악'의 구조를 취하고 있네요.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이 이야기 초반 부분에서 마리안이 바닷가에서 그린 병아리 그림을 매가 진짠 줄 알고 먹으려 하다가 그만 머리를 땅에 박아버린 장면과 선인이 마리안한테 마법의 붓을 선물로 주는 장면이군요.
또, 어렸을 때 이 이야기의 악인 중에 하나인 욕심쟁이 지방 관리가 최후를 맞은 장면을 보고 "오예~쌤통이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10. 난파선 (이탈리아 :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
문학계에서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의 'Cuore'를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Cuore (발음하면 '쿠오레', 해석하면 'Amore'와 비슷한 의미를 가집니다.)....국내에서의 제목은 '사랑의 학교'.....
원래대로 하면 'Cuore'가 맞고, '사랑의 학교'는 일본식으로 바꾼 것 이지요.
(버넷의 대표작 "세라 이야기"가 "소공녀"라는 일본식 제목으로 바뀐 것 처럼....)
'쿠오레'는 엔리코 라는 소년이 1년간 페르보니 선생님, 학교 친구들과 지냈던 이야기를 일기 형식 쓴 소설로, 간단히 요약하자면 '엔리코의 일상'이야기 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엔리코의 일상 만을 그린 작품은 아닙니다.
당시 이탈리아가 분단된 체로 주변 강대국한테 간섭을 받은 시기를 반영하는 부분과 엔리코의 친구들 이야기, 엔리코의 어머니와 반 담임 페르보니 선생님이 들려 준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 '난파선'은 '어머니가 너(엔리코)에게 들려 주는 이야기'에 수록된 단편으로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혹자는 본편인 "사랑의 학교"보다 더 감동적이게 봤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전 "사랑의 학교"를 읽기 전에 이 애니로 "난파선"부터 접했습니다. 비디오로 말입죠....
마리오가 줄리에타를 사람들이 탄 배에 보내고, 자신은 난파선과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 앉은 후 "난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그래, 아빠 곁으로 가는 걸거야.....그렇죠? 하느님....."라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11. 갈릴레오 갈릴레이 (이탈리아 위인전)
말 그대로 '근대 과학의 아버지' 갈릴레이의 이야기.....
이 에피소드는 작화 부분과 갈릴레이의 일생을 다 다루지 못한 점에선 개인적으로 좀 아쉬움을 남겼으나 갈릴레이의 유명한 일화를 잘 표현했다는 점에선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갈릴레이의 너무나 유명한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를 이 애니에선 마지막 장면으로 아주 멋들어지게 장식하지요. 특히, 국내판 신성호님의 연기로 들어보신다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12. 프랑켄 슈타인 (영국 : 메리 셸리)
"프랑켄 슈타인"은 원작이 워낙 난해한지라 많은 이들이 연극으로 만들어도 영화화 해도 원작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혹평을 많이 받는답니다.
이 에피소드도 솔직히 말해서 비평가들의 혹평을 면치 못할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애니만의 감동을 전달하는 장면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이 애니에선 프랑켄 슈타인 박사에 의해서 개조된 인간이 한 소녀를 구하다가 "꽃송이"라는 단 한마디를 외치고 죽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 장면이 그러한 예입니다.
13. 숲에서 제일 힘 쎈 동물 (인도 민화)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의 장점이라면 우리나라에 잘 전혀지지 않은 이야기를 수록해주었다는 것이죠.
특히, 인도 민화는 웹진을 돌아다녀도 그닥 대중적이지 않더군요. 희안하게....-_-;;;;
여튼, 비디오판으로 봤을 때 꽤 뿜기도 했고(특히, 사자가 원숭이한테 낚인 부분...ㅋㅋㅋ), 마지막에 원숭이와 코끼리가 야자 열매 포기하고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정말 감동적 이였던 에피소드....
(쪼다)원숭이역을 맡으신 김성희님과 코끼리 역을 맡으신 노민님의 연기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지금 원판으로 다시 봐도 더빙판 목소리를 생각하면서 보게 되네요.......
참고로, 이거 제가 3월쯤에 애갤에서 연재했던 그 에피소드 입죠......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 입니다."라는 댓글이 꽤 많아서 엄청 흐뭇했다는....^^;;;
14. 은혜갚은 사자 (이탈리아 : 로마 우화)
이 에피소드는 비디오판에서 예고편으로 자주 나왔는데, 본편 자체를 보게 된 것은 최근 니코동에 올려진 원판 영상이였죠.
이탈리아에서 전해진 원전은 보지 못했고, 이 애니의 에피소드로만 봤을 땐 "당시 로마군이 정말 잔인한 게임을 했구나."라는 것을 실감했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끝은 해피엔딩 이라서 다행이더군요.
마지막에 로마 시민들이 아프리카 출신의 양치기 소년과 그 소년의 도움을 받은 사자의 행동에 감동하여 "그 소년과 사자를 살려주십시오!"라고 외치는 장면은 전율 그 자체 였습니다.
15. 성냥팔이 소녀 (덴마크 : 한스 크리스챤 안데르센)
안데르센 동화는 워낙 유명하니 자세한 설명은 패스하고.....
이 에피소드는 국내 비디오판엔 수록되지 않은 것(대신, 무시 프로덕션의 "안데르센 이야기" 버젼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무시 프로 버젼 제목은 '성냥팔이 소녀 안나' 더군요.)이라서 원판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엉엉.....ㅠㅠ
"성냥팔이 소녀"는 원작이나 애니나 정말 슬프더군요.
작년 12월 제가 애갤에서 이거 연재했을때 엄청 울면서 썼죠.....ㅠ.ㅠ
16. 크리스마스 선물 (미국 : 윌리엄 시드니 포터)
윌리엄 시드니 포터(1862년~1910년)는 "마지막 잎새"로 유명한 오 헨리(O. Henry)의 본명이지요. 본명보다는 오 헨리로 더 많이 불리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오 헨리 단편선"에 들어있는 이야기 중 하나로 그의 단편선을 읽지 못한 분들도 이 이야기는 들어봤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원작이나 애니나 두 부부(애니에서는 연인 관계로 나옴...)가 가난한 상태이기 때문에 델라는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짐은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시계를 팔아 서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라는 여운이 남고 어쩔 땐 눈물까지 나오더군요....
17. 에코와 나르시스 (그리스 신화)
'그리스 신화'는 개성있는 신들이 나와 다양한 내용을 보여주지만, 깊이 파고들어가면 그 설정이 좀(???) 막장이지요.-_-;;;;;(근친 이라던가.....게이 라던가.....붕가붕가 하는 제우스 라던가...)
"나르시스와 에코"도 마지막 장면에서 나르시스가 큐피트가 쏜 화살에 맞은 직후 물 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져 물속에 몸을 던져버리니 이것은 그야말로 게이의 원조......
솔직히....옛날에 봤을 땐 그런 느낌 안 들었는데, 지인께서 연재하신 "올림푸스 가디언" 보고 "나르시스는 게이가 맞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에코는 원작이나 애니 둘 다 불쌍합니다. 나르시스 따위를 좋아하는 바람에 결국 메아리가 되고 말았으니....
아, 애니에선 메아리가 된 에코의 "야호~~~"부분이 꽤 인상적 이였습니다.
18. 치치로의 병간호 (이탈리아 :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
'치치로의 병간호'는 위에 소개한 '난파선'과 마찬가지로 "Cuore(쿠오레 : 사랑의 학교)" 중간 부분에 나오는 단편이지요.
지금은 논란이 많지만, 한 때 "먼나라 이웃나라"로 곽광 받았던 이원복 교수의 또 다른 만화 "사랑의 학교"에도 나오는 그 에피소드 '치치로의 병간호'......
물론, 치치로가 다른 사람을 아빠로 착각해서 병간호 했다는 이야기 지만, 치치로의 봉사정신은 그야말로 본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엔딩은 그 동안 치치로가 간호했던 아저씨가 운명하게 되는 걸로 끝나지만요....ㅠㅠ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는 원작 보다 애니가 훨씬 와닿더라요....
19. 열 두마리의 백조 (덴마크 민화)
'열 두마리의 백조'는 흔히 '백조 왕자'라고 불리지요.
대부분 '안데르센 동화'로 알고 있지만, 원래는 덴마크 민화로 안데르센이 동화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보겠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국내 비디오판엔 없어서(대신, 무시 프로덕션의 "안데르센 이야기" 버젼이 수록 되있습니다. 물론, 이 버젼도 재밌게 봤음...)제가 최근에 원판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마치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를 연상케하는 작화가 상당히 인상적 이였습니다.
(물론, 스샷으로 보면 무서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영상으로 직접 보심 감동 그 자체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에피소드에서 인상깊은 장면이...
못된 왕비가 마법으로 12명의 오빠들을 백조로 만들어 버리는 부분과 엘리제가 12명의 오빠들과 재회한 부분(이 부분에서 엘리제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오빠들 품에 안기는 장면이 정말 감동이 찐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엘리제가 이웃나라의 왕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 장면 입니다.
20. 욕심쟁이 거인 (영국 : 오스카 와일드)
제가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 중에서 제일 사랑하는 "욕심쟁이 거인"........
(솔까말 "행복한 왕자"보다 더 재밌게 봤음....)
이 에피소드로 봤을 때, 원작 이상의 감동을 느끼게 해줘서 그저 고마울 뿐 입니다.
마지막에 예수님께서 마음을 열게 된 거인을 찾아오셔서 천국으로 데려가시는 장면에서의 연출이 그러한 예시 이지요. 뿐만 아니라 작화도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 "만화 세계 옛날이야기" 국내 비디오판 오프닝
얘야 얘야 얘들아 모두 모두 모여라
얘야 얘야 얘들아 얘기 보따리 풀렸네
지난 밤 꿈에 꿈길에서 이상한 고래가 하늘을 날고
어젯밤 꿈에 세상은 온통 향기로운 꽃으로 가득찾었네
쨔라쨔라쨔라~~~~
끝이 없는 얘기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들장미 피어있는 곳
꽃사슴 뛰어 노는 곳
할머니 무릎에 앉아
그 옛날 내 옛날 이야기
*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 TBS 공식 사이트 : http://www.bs-tbs.co.jp/app/program_details/index/INT0901400
* 유튜브에서 "Le più belle favole del mondo"라 검색하시면 이태리어 더빙판으로 볼 수 있지요. 다만, 이태리어 모르시는 분은 언어의 압박이 크니 주의!!^^;;;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1.217.***.***
정리 잘하셨네요! 여기에 혹시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 그림에 대한 내용인것도 있나요? | 20.02.04 10:30 | |
(IP보기클릭)221.140.***.***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1.217.***.***
(IP보기클릭)125.136.***.***
(IP보기클릭)175.120.***.***
(IP보기클릭)22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