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까지 시청했는데, 전작과 비교해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트라이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써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5화까지는 문제없이 재미있게 봤습니다.
6화부터 뭔가 문제를 느끼기 시작했는데 8화를 보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1. 연애요소 문제
이번작 여캐들도 전작 못지않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트라이 여캐들 쪽이 좋음 ㅋ)
하지만 지난번에 비해서 여캐들을 너무 밀어 주는 것 같지 않나요?
이건 이번 화 걍코를 보면서 생각이 든 건데, 너무 무리하게 연애 요소를 집어 넣는게 아닌가 싶어요.
대체로 빌파에서 가장 인기있는 에피소드가 뭐냐면
자쿠 어메이징 VS 빌드 스트라이크 전
페니체 VS 빌드 스트라이크 전
캠퍼 어메이징 VS 짐 스나이퍼 전
거의 이런 것들이죠. 왜 인기가 많을지는 뻔합니다.
전투가 긴장감있고 화려하고 멋있어요.
실력이 대등한 선수들끼리 전력으로 치고 박는데 재미 없을리가 없죠.
그리고 이것만 봐도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건프라의 치열한 전투를 보고 싶은 거죠.
빌파는 건담의 메카들이 치고 박고 싸우는 애니니까요. 건프라 팔려고 만든 애니입니다.
팬들은 왜 이 애니를 시청하기로 했을까요? 아마 로봇을 좋아해서 그럴겁니다.
아니면 저 같은 건덕이요.
귀여운 여캐를 보고 싶어서 이 애니를 시청하기로 했을까요?
그런 사람들은 지금 이 상태라도 불만 없이 즐거울 것이니 무시하고...
전작에도 연애 요소가 제법 풍부했지만 비중은 크지 않았습니다.
메인은 건프라니까요.
여캐들의 서비스나 연애는 지나가다 한번 스파이스로 뿌려주는거지
이게 필요 이상으로 분량을 잡아먹으면 안됩니다.
특히 팀전은 개인전보다 표현해야 할 시간이 많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8화 걍코의 에피소드가 대표적인것 같네요.
걍코와 후미나의 장면이 길어져서 전투가 짧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파 때 걍코 오빠의 비중을 생각하면 참...
어쩌면 전투 장면을 줄이기 위해 (액션은 부담이 크니까) 그쪽 분량을 늘렸을지도?
2. 라이벌들의 문제
전작 만큼 라이벌이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명인, 마오, 페리니, 닐슨...심지어 루완다라라나 레나토형제도 나름 매력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작은?
일단 OP에 나왔던 애들 중에....
유우마는 같은 팀이고
걍코는 라이벌이라 하기 뭐한 것 같고(히로인에 가까운 것 같음)
사카이 미나토는 초반 인상이 비호감이고 가장 중요한 배틀을 안함...
Ez-SR 쓰는 팀은 성격도 재능도, 심지어 이름도 기억 안남.
메가시키를 쓰는 스도우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특징이 없고,
팔달린 전투기 쓰는 스가 쪽이 튀고 있는 상황.
얘들은 9화에 활약할테니 모르겠는데, 별로 기대가 안됨;
그나마 라이벌 같은 인물은 데스티니를 쓰던 이즈나 시몬.
하지만 탈락해버려서 계속 등장 해줄지 심히 걱정됨.
라이벌이 하나같이, 매력이 어쩌고 이전에 라이벌 같지도 않아...
얘들 세계대회 시작하면 등장은 하려나?
이런 생각부터 듭니다;
라이벌로서 가장 좋은 어필방법은 주인공들과 대등한 승부를 벌이거나,
앞으로의 전투가 기대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에 쓴 것 처럼 얘들은....
3. 빌드 버닝의 문제
전작 최고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게 바로 기승전빌드너클.
빌드너클은 연출이 구리고 식상해서 욕먹을 뿐이지, 디스차지보다 화려했다면 욕 먹을 일 없었을 겁니다.
G건담도 기본적으로 기승전핑거였으니까...
그래서 이번에 빌드버닝 발표 되었을 때,
"전투만 멋있으면 격투형이라도 G건담처럼 좋은 평을 들을수 있다"
라고...생각했건만!
제 생각이 많이 잘못 됬었다는 걸 알게 됬습니다.
G건담은 상대도 대부분 격투로 싸우니 문제가 없거든요.
하지만 빌파는 아니에요.
적이 온갓 화려하고 강력한 사격을 사용 해옵니다.
우선 빌드버닝의 무장.
주먹과 1화에서 쓰던 방어막? 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와 판매된 프라를 봤을 때 화염 공격을 할 줄 알았는데 아직 없네요.
건담의 기본장비인 발칸, 빔사벨조차 없습니다.
똑같이 격투가 메인인 갓건담도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연출만 잘하면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주먹밖에 없는 건 진짜...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전작에서 레이지는 발칸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죠.
미사일이나 그레네이드의 격추. 적에 대한 견제 등. 아주 모범적인 사용법입니다.
발칸은 적을 격추하기 보다 이런 용도로 주로 사용되니까요.
그런데 빌드버닝은?
만약 미사일이 날아 온다면?
피하거나, 발로 찹니다. 아니면 몸으로 때우든지.
그냥 다 피하고 몸으로 버티고, 무기도 없는데 이렇게 활약하니까 빌드버닝이 너무 강해 보입니다.
전략이나 테크닉 같은 것 없이 기체 성능으로 무식하게 싸우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고요. 실제로 그렇고.
만약 판넬이나 드라군 같은 무기를 쓰는 적을 만나면 어떻게 대응할 건데?
(유우마나 후미나가 대신 고생하겠지)
여기서 문제1.
Q. 주먹밖에 없는 로봇으로 어떻게 싸워야 하냐?
그걸 상상해보면, 역시 이런식으로 싸울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세카이가 하는 것 처럼 닥돌해서, 어떻게든 주먹으로 치려고 무식하게 갈 수 밖에 없어요.
석파천경권 같이 에너지탄을 날리든가, 단검 던지기 같은 기술이라도 있었으면 좀 달랐을 겁니다.
이런 문제점을, 팀과의 협동으로 커버해야 할텐데... 아직까지는 그런게 없음.
차라리 엑시아처럼 검을 썻으면 좀 더 멋있었을텐데!
아니면 세카이 대신 유우마와 라이트닝이 적극적으로 싸우든가.
주역기가 이러니 전투가 재미가 없지...
매번 데스티니 때처럼 싸울 수도 없고.
4. 3:3 팀 대전의 문제
배틀의 문제점
트라이는 3:3으로 싸웁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생각했겠죠.
'아, 이번 빌파는 3명의 협동과 팀워크로 싸우겠구나!'
하지만 현실은...
지금까지 대전을 보면, 보통 초반만 같이 있다가,
결국 1:1로 각자 한명만 잡고 싸웁니다.
팀배틀 같지가 않아요. 3명 다 활약시켜야 하니까, 이렇게 되겠지만 계속 이러면 안되죠.
이러면 3선2승제 싸움과 별 다를게 없습니다.
극단적인게 데스티니의 시합.
아군 2명이 정신 공격으로 퇴장 당하는 것 보고 어이 가출...
평소 열심히 팀대전 하다가, 가끔 이러는거면 아무말 안하겠는데,
지금까지 계속 각개전투를 계속해온 상태에서 이러니까 충격이 컸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적인 문제점.
3:3으로 싸워야 하니까. 캐릭터와 기체가 3배로 증가합니다.
이것은 캐릭터의 활약 기회가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것과 같습니다.
캐릭터를 하나하나 활약 시키려면, 전투신를 깎아서 캐릭터가 활약할 기회를 늘리거나,
애니 자체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니까 대전 상대들이 전작보다 매력적일 수가 없는 겁니다.
전작은 한 화에 1명을 집중 조명해서 활약 시킬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정해져 있죠.
시몬, 걍코처럼 1명에게 집중해서 나머지는 병풍이 되거나
아니면 Ez-SR팀처럼, 3명 모두 이름도 기억되지 못하는 병풍이 되거나...
그냥 건담 vs 건담처럼, 2:2 태그배틀로 하는게 좋지 안았으려나.
공격&보조, 빌더&파이터 처럼 역활도 나눌 수 있고.
팀을 남&여로 해서 커플링 하기도 좋잖아?
제가 느낀 트라이의 문제점은 대충 이 정도네요.
아직 8화 밖에 안 됐고, 앞으로 전작보다 재미 있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주 재미 없는것도 아니고요. 전작과 비교해서 아쉬운게 많아서 그렇지...
저는 어지간하면 최종화까지 볼 생각이고.
앞으로 지금보다 재미있어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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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한테도 문제가 심각함 레이지,세카이 비슷한점이라면 열혈바보인건데... 레이지는 전술,조종,노력 다가지고 있는데 세카이는 오직 개돌....(듣기싫다 차원패왕류 성권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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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곡을 잘 찌르셨네요. 여캐들이 모에하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서비스이고 가장 중요한 배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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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지역대회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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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는 파이터로서는 유우키, 빌더로서는 마오, 건프라 배틀을 대하는 자세로서는 닐슨 닐스가 라이벌로써 등장했죠. 하지만 트라이에서는? 그나마 지금 상황에서 라이벌에 가까운건 후미나 노리는 그 빌더밖에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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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파이터를 보고싶었던건데 ... 팬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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