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어제 저녁 미뤄두었던 21화부터 마지막 24화까지 몰아서 봤습니다.
미리 루리웹에서 알드노아 제로 최신편 리뷰를 봐왔던지라 대강의 흐름은 알고 있었지만 역시 봐둬야 제대로 까죠..
다만 결말은 이미 봐서 알고 있으니 중간중간 의미없는 전투씬은 넘어가고 (물론 캐릭터들의 중요대사가 나온 부분은 다 봄)
요점만 봐서 4편을 40분 정도만에 몰아서 봤습니다만..
제가 이딴 결말 보려고 이 애니를 24화씩이나 본 것에 치가 떨립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가장 큰 불안요소였던 아세일럼이 그 원인이었고..뜬금없는 통수 캐릭(클란카인)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ㅇ-;
[알드노아 사상 최악의 충격 전개, 아세일럼과 클란카인(크루테오) 백작의 결혼..]
21화 끄트머리에 클란카인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매우 당혹스럽고 불안하기 그지없었는데 얘가 이나호와 슬레인이 그토록
감싸던 아세일럼을 낼럼 집어먹게 됐을 때, 참 어이가 없더군요..
물론 이 선택은 아세일럼이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지만 나온 지 1화 된 캐릭하고 다짜고짜 결혼을 선언하고 모든 걸 망쳐버린단
점에서 저희같은 시청자입장에선 최악의 똥같은 전개..
사실 이같은 전개가 따지고보면 그렇게 까일만한 것은 아닙니다만..10편가까이 처자던 히로인이란 년이 지 위하겠다고
한쪽은 매우 호전적인 전쟁광이 되고, 다른 한쪽은 뇌 일부까지 잃으며 순정을 바친 남자를 LTE급으로 배신때렸으니...
제가 이전에 지적했던, 아세일럼이 일찍 깨어나지 않음 안 된다한 이유가 정말 적나라하게 비춰지는 장면입니다 저거..
[시청자를 대변하는 렘리나 찡..]
렘리나의 말대로, 차라리 아세일럼이 죽거나 혹은 잠들어있었으면 훨씬 더 낫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사실 현 알드노아 제로 2쿨이 개판이 된 게 아세일럼의 잘못이 가장 크기에..
1쿨의 아세일럼은 조금 무력하게 질질 끌려가긴 해도 나름 행동을 보이려 했지만 운이 안 따라줬다면,
2쿨의 아세일럼은 왜 행동하냐고 불만이 나오는 지경이니..
그리고 여기에 쐐기를 박는 것은, 다들 아시듯 최종화의 마지막 대사과 행동입니다...
[...이뭐병]
저 아름다운 추억드립도 상당히 짜증나지만, 전 무엇보다 슬레인이 살아남은 이유가 이나호의 결단이 아니라 이것도 아세일럼에게
휘둘렸다는 점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최악의 범법자라 하더라도 당장 죽이는 것은 가장 고통없고 참회도 없는, 상당히 자비로운 형벌이라 생각합니다.
[삶이야 말로 고통이자 벌이다.] 라고 느끼게 해주는 게 전 가장 지독하다고 보거든요.
(이걸 개인적으로 잘 표현한 게임이 바로 '디스아너드'의 암살타겟 생존엔딩들..)
물론 과거 나치같이 극악무도한 자들은 사형이 필요하고, 슬레인도 '전범' 이란 수식이 달릴만큼 행보를 보이긴했습니다.
다만 엔딩부분에서 이미 모든 걸 잃은만큼 죽기라도 곱게 보내주길 바랐는데 아세일럼 저게 나름 '박애주의자'랍시고 저리 망칠줄은..
[현 전쟁에 대한 슬레인의 정의..]
보심 알겠지만 슬레인의 전쟁에 대한 정의와 사상이 매우 극단적입니다..
저게 다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저런 행동을 취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그 피로 얼룩진 곳을 아세일럼에게 바쳐 진정한 번영을
이루려하니 얼마나 노답입니까..다만 공주의 어리석을만큼 이상주의적인 시각보단 현실적이며 뚜렷했기에 좋았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그냥 미친 전쟁광이 됐죠(...)
[지구군 수뇌부와 화성 수뇌부..]
아세일럼의 "우리 전쟁 그만둡시다!" 소리에 지구측이 바로 "OK." 를 때릴 줄은 상상도 못 했을 테니(...)
화성과 지구측의 해묵은 감정과 갈등이 촉발된 현 전쟁에서 저 한 마디로 전쟁이 마무리될 줄을 누가 알았겠어요(...)
[아세일럼&지구 : 만악의 근원 슬레인이 죽었으니, 우호조약 ㄱㄱ ^^]
이 결말을 보면서 저는 정말 구역질났습니다..
'진짜 저년(&클란카인)이 모든 걸 다 얻는구나..' 하구요.
근데 문제는 저 엔딩서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아직 일부 화성기사들은 자신들의 점령지를 반환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며
화성에서 고통받는 자국 인민들에 대해 에필로그서 별다른 언급이 없습니다.
알드노아 관련 기술을 지구로 수출하면서 외화를 벌어들인다곤 하는데..자칭 박애주의자이신 아세일럼이 그 돈으로 자기 신민(臣民)들을
보살필 거 같긴 하지만 선대 자츠바움 백작과 슬레인이 한탄했던 뒤틀려있는 화성의 사회를 저것만으로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을까
의문...
오히려 저렇게 알드노아 기술을 지구측에 제공함으로서 화성측이 가진 어드밴티지를 상실할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
개인적으로 알드노아 제로 제작진인 트로이카가 혹시 [2기]를 구상하고 있냐 싶었습니다만..
그것도 노답전개일 게 보여서 생각조차 하기 싫어졌습니다..
최종화에서 슬레인이 휘하 병력에게 항복, 탈출 명령을 내렸음에도 렘리나를 호위하는 병력을 제외한 나머지는 반전하여 슬레인을
위해 싸웠고 그들의 운명(특히 슬레인파인 하크라이트)이 어떻게 되었는 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점은 슬레인이 지구출신임에도 리더로서 휘하 병사들이 목숨을 바칠 정도로 강한 인상과 충성심을
이끌어냈다는 점이고 화성기사들 일부가 점령지를 버리지 않고 버텼기에..
차라리 슬레인파 / 아세일럼파 / 지구파의 삼국지 구도로 흘러가는 진흙탕 전개를 기대했는데..
아래 장면으로 그 기대도 박살났죠(...)
[형무소에서 해탈하신 슬레인 옹...]
형무소에 갇힌 뒤 식사도 거부하고 이나호에게 자길 왜 살렸냐며 역정을 낸 슬레인이 '공주가 시켜서 그랬음 ㅇㅇ' 하는 말에
감복하고 저리 얼굴이 풀렸으니..설령 하크라이트가 살아있어 갇혀있는 슬레인을 구한다 해도 과연 행동을 벌일 까 의문이 들죠..
어찌됐건 앞으로 이 애니 감독의 작품은 더는 안 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정말 1쿨은 꽤나 훌륭했는데 2쿨와서 발브레이브같은 꼴이 나다니...ㅂㄷㅂㄷ.. 그래도 발브레이브는 시작부터 암일 거 같은
요소가 눈에 띄어 조기하차했는데 얘는 끝까지 봤는데 암이라니..
참으로 깊은 빡침만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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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후반에 지구에 알드노아를 넘겨주는 장면보고 "캬..나라를 팔아먹었구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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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슬레인 귀양보내서 렘리나랑 살게하지 저건 사형보다 더 극악임 진짜 저게 뭐하는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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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세일럼이 슬레인의 극렬 행동에 대한 벌로써 살려두고 감옥살이를 시킨거면 두번 납득하는데 구해준답시고 폐인을 만들었으니 참 위선자 같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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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일럼 아무리 생각해도 화성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 전혀 궁금해하는 거 같지 않습니다 저 아가씨 입에서는 지구 예찬만 잔뜩 들은 느낌 지구가 그렇게 좋은가... 싶을 정도로. 근데 막상 지구 출신 주인공들은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화성 귀족과 해피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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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세일럼의 선택은 화성에서 자라온 배경을 생각해 보면 '그럴만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죽은 시점에서 알드노아 기동권을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은 아세일럼밖에 없고(렘리나의 존재는 자츠바움이 숨기고 있었으니..) 그 상황에서 화성의 공주로서 자기가 할 일은 귀족 중 한 명과 결혼해서 화성에서 계속 알드노아 왕조를 이어가는 거죠. ......당연히 이게 좋은 선택은 절대로 아니지만....-_- 문제는 아세일럼이야 그렇다 치고, 화성 귀족들이 다짜고짜 '우리 화해하자'는 아세일럼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점. 아무리 슬레인이 지구 출신에다가 거짓말을 했다고는 해도 그렇다 해서 저 말 한마디에 궤도기사의 숙원이었던 지구의 자원 확보을 포기한다고? 게다가 저렇게 화성의 기밀이라 할 수 있는 알드노아까지 제공하는데 그걸 방치? 아세일럼도 아세일럼이지만 화성의 귀족들도 머리가 있는지 의심스럽더군요. 지구쪽에서야 저렇게 머릿속에 꽃밭이 들어차 있는 공주의 제의를 무시할 이유가 없겠죠. 그 동안 자기네들을 괴롭힌 알드노아의 비밀을 고스란히 제공받게 되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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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슬레인 귀양보내서 렘리나랑 살게하지 저건 사형보다 더 극악임 진짜 저게 뭐하는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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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세일럼의 선택은 화성에서 자라온 배경을 생각해 보면 '그럴만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죽은 시점에서 알드노아 기동권을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은 아세일럼밖에 없고(렘리나의 존재는 자츠바움이 숨기고 있었으니..) 그 상황에서 화성의 공주로서 자기가 할 일은 귀족 중 한 명과 결혼해서 화성에서 계속 알드노아 왕조를 이어가는 거죠. ......당연히 이게 좋은 선택은 절대로 아니지만....-_- 문제는 아세일럼이야 그렇다 치고, 화성 귀족들이 다짜고짜 '우리 화해하자'는 아세일럼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점. 아무리 슬레인이 지구 출신에다가 거짓말을 했다고는 해도 그렇다 해서 저 말 한마디에 궤도기사의 숙원이었던 지구의 자원 확보을 포기한다고? 게다가 저렇게 화성의 기밀이라 할 수 있는 알드노아까지 제공하는데 그걸 방치? 아세일럼도 아세일럼이지만 화성의 귀족들도 머리가 있는지 의심스럽더군요. 지구쪽에서야 저렇게 머릿속에 꽃밭이 들어차 있는 공주의 제의를 무시할 이유가 없겠죠. 그 동안 자기네들을 괴롭힌 알드노아의 비밀을 고스란히 제공받게 되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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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후반에 지구에 알드노아를 넘겨주는 장면보고 "캬..나라를 팔아먹었구나" 했습니다. | 15.03.30 14: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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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세일럼이 슬레인의 극렬 행동에 대한 벌로써 살려두고 감옥살이를 시킨거면 두번 납득하는데 구해준답시고 폐인을 만들었으니 참 위선자 같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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