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네. 여러 의미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하이스쿨 DD BorN 제 4화였습니다.
원작 5~6권 내용 사이에 7권을 살짝쿵 끼워넣는다고는 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초월재현을 할 줄은...
여러가지로 전개가 바뀐 DD 3기입니다만, 딱 세 가지만 비교해 봅니다.



일단은 잇세의 밸런스 브레이크부터 바뀌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최초 금수화할 때 제한시간(120초)이 있었고 그 시간 내에는 부스티드 기어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설정이 있었지만 애니에선 런닝타임 문제라던가 전개의 루즈함을 없애기 위해 일부러 이 설정을 삭제한 듯 합니다.
사실 수명이 백 년 조금밖에 안 되는 인간에게만 깃드는 세이크리드 기어인데다가 이천룡의 혼이 봉인되어 있는 레어템이고 또 얘네는 어떻게든 싸워야 하는 숙명에 있는데 타임 리미트가 있으면 어떻게 싸워요. 후딱 갑옷 걸치고 투닥투닥 해서 한쪽을 밟아야지. 원작 읽으면서도 의아했던 설정인데 여기서 완전히 뜯어버렸군요. 잘했어 TNK! 아니, 잘한게 아니려나?








다음으로 아케노의 뇌광입니다.

원작에서 아케노가 뇌광을 선보인 건 시트리와의 레이팅 게임에서 잇세의 리타이어 이후의 일입니다만, 여기에서는 갑작스런 로키의 난입으로 인해 로키와의 싸움에서 쓰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펜리르의 엄니의 위력입니다.
원작에서도 잇세는 똑같이 펜리르에게 물리게 되지만, 애니에서처럼 실신할 만큼 위력이 세게 묘사되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극적인 전개를 위해 일부러 펜리르에게 버프를 준(?)게 아닌가 싶네요. 에라이 더러운 적 버프.




어찌 보면 이 애니메이션 고유 시나리오는 원작자 이시부미 이치에이 작가분께서 의도하고 이렇게 흘러가게 개입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원작은 지금 빼고 있는 진도 내용에서도 상당히 분위기를 깨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예를 들어 파이링궐이라던지 저거노트 드라이브를 슴가 만지고 풀어버린다던지 가슴신이라던지...) 어두움을 그리지 못했던 작가분이 그 한(?)을 여기서 푸시는 듯 하네요. 에라이 그놈의 타천의 구신이 뭐라고.

이래저래 횡설수설했습니다.
다음주에 멀쩡히 살아돌아오는 잇세를 그리며 우리 모두 신사력을 충전해 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