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 후반부 전개는 여러가지 막장전개와 어이없는 대사로 독자들의 혼을 빼놨지만

(특히 마다라 부활 이후)

그런 와중에도 명장면이라고 부를만한 장면은 있었습니다.

거의 마지막으로 설득다운 설득이 나온 장면이라고 할수있죠.

린이 죽은 이후로 자기가 본 세상은 어둠뿐이었고 아무런 희망도 찾지 못했다는 오비토

카카시는 그런 친구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옳았을지도 몰랐다고 오비토의 선택을 긍정했고

자신도 오비토와 똑같이 이 세상을 지옥같이 여겼다고 고백하는 카카시

미칠것같은 상황이 겹치고 겹쳐서 정신줄을 놓을뻔했죠. 카카시는

그러나 언제 미쳐도 이상하지 않을 정신을 지탱하게 해준게 바로 오비토의 말과 눈이었습니다.

희망따윈 보이지도 않는 세상에서 친구의 눈과 말에 의지하며 버텨왔다는 카카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 때지만 그럼에도 오비토를 설득하는걸 포기하지는 않았군요.

농담 삼아서 쓰레기닌자 카카시라고 하지만 사실 작중에서 카카시보다 불쌍한 녀석은 없을겁니다.

본편이 시작되기 전까지 카카시 주변인들이 죽어나간 것만 해도 엄청나고

본편중에서도 무덤가에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이 꽤 많이 나왔죠.

쓰레기라 까이기에는 너무 불쌍한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