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어느 심도깊은 에바 리뷰 시리즈에서 가르침을 주기를,
인간의 "손"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상징이라 하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기억하실 엄디저트님 글.....]
그리고 좀 전에 스샷 올리면서 깨달은건데 이 리제로 또한 손이라는 상징을 애용하더군요.
참고로 전 원작을 접하지 못했고 스바루의 행동원리에 대해 알아보자[클릭]를 읽고 참고한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1화의 손과 손에 대한 의미가 있어보임직한 장면들입니다.
위 장면은 강도들에게 당하는 스바루를 사심없이 구해준 에밀리아의 행동과 연결지어 보면
같은 흐름 선상입니다.
먼저 손을 내밀고 염려해주는 에밀리아의 접촉에 스바루쪽이 완전 심적으로 끌려가는 상황을 함축하고 있죠.
그리고 그 다음에는 스바루가 쓰러진 에밀리아의 손을 잡습니다.
자신이 죽어가는 와중에 원망을 하기보다 한 번 연결된 인연을 잃어버리는 것이 더 두려운가 봅니다.
[벌써 루프를 예상하는듯한 대사를 하는데 뭔 복선일지도....?]
새삼 알게된 사람 손의 온기를 이렇게 놓치기 싫다는 갈망이 읽히네요.
이 갈망 - 아마도 스바루 자신의 컴플렉스이기도 할 - 은 2화에서 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이젠 터진 토마토만 보면 데빌호무만 생각이 나....]
루프는 본인 외의 사람들에게나 리셋이지 그 자신에게는 연속된 시간의 반복체험입니다.
분명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과 함께 했었고 그것은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자체를 비참하고 끔찍하게 잃어버렸죠.
단순히 인간관계 파탄이 아닌 죽음이라는 강렬한 체험, 그로인한 현실의 초기화는 분명 특수한 상황이고
이를 이용해 주인공은 몇번의 죽는 고생 끝에 다시금 그 손의 온기를 되찾습니다.
이렇게 주인공 스바루는 1화에서 잃어버린 인연을 3화에서 더 큰 보상으로 되찾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죠.
이때에도 아직은 주인공 보다 에밀리아쪽이 먼저 손을 내밀지만 그 의미와 무게는 전혀 다릅니다.
그런가 하면 옆에서는 일방적인 인연 캐치.
그리고 새로운 시련을 안겨줄 로즈웰 저택의 4화.
거의 공의존 수준이라는 람,렘 쌍둥이의 공고한 연결을 상징하는 부분.
이제 슬슬 스바루쪽이 먼저 손을 잡기 시작합니다. "이제 이 손은 제겁니다."
확실히..... 리셋을 하지 않고 다음날을 맞이했으니 맘껏 기뻐할 때.
"노력의 증거"를 포함한 모든게 다시 리셋되기 전 까지는요.
4화에서는 도움을 주고받는 악수가 아닌 노동과 그걸 배우는 기쁨을 알게되는 스바루의 노력이 새겨진
손이 인상적인 화였습니다.
헌데 5화는 인간관계와 일 실력을 쌓는 노력이 아닌 사실상 저택 염탐이 주목적이 되어버려서인지
스킨쉽이라 할만한 장면이 이정도밖엔 없군요.....제가 뭘 놓쳤거나.
설마 이거 뭔 복선의 의미가 있다거나 하진 않겠지;;;;;;;;;;;;;
람에게 글을 배우는 장면도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하나이지만 손이 닿는 스킨쉽까지는 아니기에 좀 아쉽네요.
하지만 이 과정이 있었기에 그만큼 구하고 싶은 동기가 생긴거겠죠.
6화에서는 지조있게 축객령과 거부의사를 손으로 강조하는 베아코가 등장합니다.
처음엔 몰랐지만 7화를 보면 이 장면들이 제법 극적인 변화를 위한 포석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5화에서 글공부 개인 교습을 통해 쌓은 친근함을 추진력 삼아 6화에서 스스럼 없이 람의 손을 잡게된
스바루의 모습처럼 말이죠.
스바루 자신은 다 기억하기에 다음회차에서 좀 더 친근하고 능동적인 행동이 가능해지는듯 합니다.
물론 상황이 그를 움직일 수 밖엔 없는 극한으로 몰아가긴 하지만.
※추가사진. 6화에서 내내 까칠한 베아코를 스바루가 먼저 돕는 제법 중요한 장면이죠.
그리고 모든게 한계에 달한 7화.
처음부터 줄곧 손으로 내쫓기만 하던 베아트리스가 드디어 손을 마주 잡아줍니다.
대가 없는 선의로 다가온 에밀리아와는 다르게 스바루가 자기안위를 위해 도움을 청하고 이를 베아트리스가
받아들인 계약 관계임이 좀 다르지만 그래도 베아코는 이 인연에 의외로 충실합니다.
이 관계도 지난 회차들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쌓아왔고 -비록 혼자만 기억하는- 그 덕에 자신을 치료해준
이가 베아코임을 알게되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죠.
그리고 베아코의 손의 감촉을 통해 비록 최악의 관계로 치달았지만 그래도 람,렘이 자신에게 온기를 전해줬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비록 속내는 의심과 살의를 감추고 있었을지언정 이때 자매가 전해준 작은 온기는 스바루에게 희망을
지펴올리게 해줍니다.
몇번의 죽음을 거쳐서야 알게된 베아트리스의 좋은 이면처럼 자신은 아직 놓친게 많다는 사실과 함께.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 남들을 내치는
베아코는 그녀의 서재에 틀어밖혀있던
스바루 자신과 꽤 닮은꼴이었습니다.
손이 밖을 향하느냐, 안쪽을 향하느냐의
차이였을 뿐.
스바루 스스로가 자신을 방구석 폐인이라 인정하니 보이는 것 이상으로 베아트리스와는
많이 닮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이런 장면이 전에 나왔었던가....?
아무튼 스바루는 저택 1회차에서 얻은 온기를 다시금 손에 넣기 위해 결심합니다.
그리고 8화.
스바루는 죽음의 트라우마도 씹어먹는 두 메이드에 대한 욕망을 다시금 재확인합니다.
여러가지의 의미로.....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인간관계의 공포로 뛰어드는건지, 정말로 리셋이 몸에 배어 죽음보다 인연의 초기화가
더 두려워진건지는 모호하지만 어쨋든 적극적으로 다가가 둘의 손을 잡습니다.
람,렘에게는 비호감 첫인상이 될 지언정 주인공 입장에서는 먼저 커뮤니케이션을 청하는 장족의 발전입니다.
단순히 사람만을 구하는 것이 아닌
자신과 연결된 손=인연을 구하려한단
점에서 이 "나츠키 스바루"는 모두를
구하려하되 자신만은 빠져있는 "에미야 시로"
와는 전혀 다른 타입의 인물임이 분명하네요.
자기희생과는 좀 거리가 멀어보이는, 자기연민과 보상심리가 확실히 드러나는 캐릭터죠.
물론 상황이 달아날 구석도 없는 배수진인 점도 있긴 합니다.....
이세계에서 살아갈 방도도 막막해 저택 밖으로 나가기도 힘들고 자기 목숨따윈 파리 목숨임을 여러번에 걸쳐
학습한데다 죽는다고 도망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여기에 눈앞에서 잃어버렸던 에밀리아의 손을 발버둥 끝에 다시 잡게된 먼저의 경험도 더해져버렸으니.
어느분 말마따나 아기 오리의 각인효과 같기도 합니다.....
결론.
열번 손잡기 보다 한번 무릎베개가 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결론이 뭔가 뜬금없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탓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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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8화 시작할 때도 그렇고 루프할 때마다 손이 나타나죠 그리고 그러거나 스바루한테 마녀 냄새 난다고 하는걸 생각하면 그 손의 주인은 사테라일테고요 고로 이 글에 의해, 매번 루프할 때마다 손을 내밀어주는 사테라가 진히로인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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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 그 손을 보곤. 상스럽지만.. 후후... ㅂㄱ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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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심장을 주물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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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8화 시작할 때도 그렇고 루프할 때마다 손이 나타나죠 그리고 그러거나 스바루한테 마녀 냄새 난다고 하는걸 생각하면 그 손의 주인은 사테라일테고요 고로 이 글에 의해, 매번 루프할 때마다 손을 내밀어주는 사테라가 진히로인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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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심장을 주물주물(...) | 16.05.24 16: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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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 그 손을 보곤. 상스럽지만.. 후후... ㅂㄱ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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