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3차 차기전투기 도입사업이 결국 F-35A로 결정이 났습니다.
이번 차기전투기 선정은 KFX와 연계된 기술이전 문제나 도입가격과 유지비 사이의 저울질, 도입 시기 등등과 같은 문제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렸고 선정과정에서 잡음도 많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어서 저도 어느 쪽이 더 나은지 쉽사리 따지기 힘들었는데 말입니다.
예산 문제로 60대 완편 대신 40대만 도입하게 된 것은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이로서 하루빨리 공군의 구세대 전투기들이 좀 쉬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 F-5, F-4 쓸텐가!!!!!
선생님이 안 계시는 동안 비행연습을 하던 친구들
마침 펠리코가 앞서 있는데…
뒤쳐지기 싫어!!!!
설마 1등?!
1등을 했다고 좋아합니다.
"너는 고작 한 바퀴밖에 안 돌았거든! 다른 애들은 벌써 일곱 바퀴 째라고!"
"나도 빨리 날 수 있어!!!"
야 비켜!
정말 딱 붙어 있는 상황
이러다가 부딛히겠어!!!!
으아아아아아 떨어진다!!!
부딛히진 않았지만 중력에 이끌리고 만 펠리코
결국 로터가 망가져서 교체해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하필 펠리코는 정비를 받으려면 다른 곳으로 가야만 합니다.
구구를 타고 정비창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어떤 황량해보이는 골목에 들어섰는데… 청계천?!
갑자기 골목에서 누군가 펠리코를 부릅니다.
깊고 어두운(?) 방으로 펠리코를 끌고온 둘은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대신 물건을 이것저것 들이미는데…
전 그냥 로터 보러 왔다니깐요
두리번거리다 뭔가를 발견합니다.
이건 보조 엔진인가?
달기만 하면 고정익기만큼이나 빨라진다는 장사꾼들의 설명에 넘어갑니다.
때마침 썬더와 에밀리가 비행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 저게 뭐지?
이쪽으로 다가온다!!!!!
날개학교에 내려온 펠리코
뭔가 어둠의 기운을 내뿜는 제트엔진을 달고왔습니다.
뭔 이상한 걸 달고 온거야?
이상하다니! 그말 취소해!
이봐, 그거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이는데 내가 좀 봐줄까?
그래서요? 깔깔깔깔~
그냥 날아가버리니까 썬더와 윙키가 뒤를 쫓아갑니다.
마침 그 장면을 위에서 지켜보는 로키 선생
이 양반은 왜 이렇게 위에서 뭘 보는 장면이 많은걸까요?
비행기가 너무 작아서 잘 안보입니다만 자세히 보시면 보입니다.
어어 갑자기 엔진이…
제어가 안 되는 엔진 때문에 위로 갑자기 솟구칩니다.
그대로 실속에 걸려 뒤로 추락
발싸!
또 이걸로 구해냅니다.
결국 선생님께 불려간 펠리코
펠리코야 순정품을 써야지. 튜닝 함부로 하면 못 쓴다.
잘못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끝.
그렇다면 왜 회전익기는 고정익기에 비해 속도가 빠르지 못할까요?
그건 회전하는 로터(rotor)를 가지고 전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로터는 기본적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로터의 각 부분은 회전에 의한 선속도를 가지게 되는데, 만약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고 있다면 이 선속도가 그대로 로터 날에 대한 공기의 상대속도가 됩니다. 하지만 이대로 전진을 하게 되면 로터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반원(그림에서는 헬리콥터 오른쪽 부분)에서는 로터의 선속도에 항공기의 전진속도가 더해져서 날에 더 빠르게 공기가 유입되지만 로터가 뒤쳐지는 반원(헬리콥터 왼쪽 부분)에서는 로터가 전진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날에 공기가 더 느리게 유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날 주변의 공기에 대한 상대적인 속도가 더 빨라지는 오른쪽 반원에서는 전진속도와 로터 회전속도가 빨라지면 로터 날끝이 음속에 이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항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더 이상 전진속도가 빨라질 수 없습니다. 반면에 왼쪽 반원에서는 공기에 대한 상대적인 속도가 더 느려지기 때문에 양력이 작아져서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회전익기는 고정익기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빠르게 날 수 있는 헬리콥터의 속도가 프로펠러 추진 항공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는군요.
제트엔진을 추가로 장착한 펠리코의 모습을 보니 마치 대형 수송기의 JATO(Jet Assisted Take-Off) 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첫번째 에피소드는 윙키가 루프(loop)기동을 배운다는 내용인데 시뮬에서 루프 하는 걸 직접 찍어서 올려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포기…
이번 에피소드는 비행기 나름의 역동성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시즌1에서 한두 회 정도 나왔던 애들도 가끔씩 나와주네요.
펠리코는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꿈이 뭐냐고 물어보고 다니는 걸 좋아하나봅니다.
역시 이런 류의 작품은 5~6회까지 보면 이야기에 관한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써봅니다.
시즌 2에 관한 정보를 처음 접하고 난 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하던 방향하고 정 반대로 나가버리게 되었다는 점은 둘째 치고 혹시 제작진이 바뀐 컨셉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면 어떡하나 싶었습니다. 5회까지 본 결과는,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분명 시즌1보다는 나아졌다 입니다.
시즌1을 보면서 가장 불만이었던 게 연출 등의 문제 때문에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도 상당히 지루하게 풀어냈다는 것과, 비행기 애니메이션이라는 희소성 있는 소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것 (특히 움직임)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자는 확실히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보면서 늘어진다던가 집중이 잘 안 되는 부분이 거의 사라진 느낌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제작진이 많이 노력을 한 것은 느껴지지만 아직 부족한 점은 보입니다. 비행기 나름의 기동성을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충분히 볼 수 있었지만 그렇게 보여준 움직임 자체가 설득력이 있는지는(물리적으로 아주 현실적인 기동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조금 더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서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시즌1을 보면서 지적했던 것 중 하나가 캐릭터의 감정표현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시즌2에서는 캐릭터의 옆에 느낌표나 땀 표시 같은 게 나타나게끔 해서 그런 감정을 더 잘 드러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동체 모향의 변형을 생각했기에 그런 시도가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한 가지 고쳐졌으면 하는 점은 이런 표시가 너무 작아서 큰 화면으로 보더라도 눈에 잘 띄지는 않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 크기를 좀만 더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시즌2의 컨셉이 대폭 바뀐 것 때문에 가장 걱정했던 건 제목만 '뭉게공항'이지 사실상 '두리둥실 날개학교'가 되어 버리는 것을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시즌1에서 나왔던 배경이나 캐릭터들은 버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중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야기 곳곳에 적당한 비중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잘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시나리오 쓰시는 분들이 이전 시즌에서 나왔던 요소들에 대해서 이해를 잘 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배경음악은 전반적으로 괜찮은데 시즌1에서 나왔던 배경음악 일부가 알고 보니 상용 소스를 가지고 만든 음악이었다는 걸 알고 나서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비슷한 음악이 나오는 걸 보고 처음에는 그 작품이 음악을 표절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배경음악 만들기용의 시판용 소스가 따로 있다더군요. 한국 애니메이션 중 저예산 작품들이 그런 식으로 음악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 모양입니다.) 충격을 받았던 전력이 있어서 섣불리 판단이 좀 힘듭니다만 제작진이 알아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다만 시즌1에서 사용되었던 음악 중에서 괜찮은 것은 시즌2에서도 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시즌1때 괜찮다고 생각했던 배경음악도 나와주길 기대했는데 아직까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캐릭터의 목소리는 추가적으로 성우를 기용하거나 하지 않고 시즌1 그대로 갔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썬더를 맡으신 배정미 씨가 눈에 띄는데 지난 시즌에서 일리 역을 맡으셔가지고 비중이 별로… 였는데 썬더는 비중이 꽤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벤 역할의 목소리가 바뀐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시즌1에서 방우호 씨가 맡으셨던 역할인데 윤승희 씨로 바꾸었더군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남성우→여성우) 그래서인지 이질감이 굉장히 큰데, 시즌2에서 방우호 씨가 성우진에 그대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바꾼 이유가 좀 궁금합니다. 이로서 윤승희 씨가 맡게 된 배역 중에 주요 배역이 3개나 되어 버려서(에밀리, 애니, 벤) 걸핏하면 자문자답이 나오고 마네요.
이렇게 이래저래 바뀐 부분이 많지만 바뀌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상영시간입니다. 1개 에피소드당 7분 20초인 것은 시즌2에서도 똑같은데 시즌1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시즌2도 여전히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어가기에는 좀 짧게 느껴집니다. 어른들의 사정 때문이라고 알고 있긴 한데 그래도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매회 마지막에는 비행기에 관한 상식을 보여주는 코너를 마련했는데 (시즌1을 보면서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던 부분입니다.) 준비된 것이 많지는 않은지 5회째 똑같은 것만 방영중이네요. 좀 더 많은 걸 보고 싶은데…
아무튼 뭉게공항 시즌2를 보면서 시즌1때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대부분 보완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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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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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리둥실 뭉게공항 2화 - 공중급유는 어떻게? / 일리의 우편물 / 연료를 버려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3화 - 새 친구 에밀리 / 윙키의 별자리 / 인공위성을 만났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4화(BGM) - 윙키와 하늘길 / 두근두근 일리 / 비를 부르는 비행기 클라우드!
> 두리둥실 뭉게공항 5화 - 윙키와 에밀리의 첫 탐험, 설인을 찾아라! / 새떼가 찾아왔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6화 - 라베베의 꽃밭 / 팔로미! 비행연습을 부탁해
> 두리둥실 뭉게공항 7화 - 부글부글 화산 / 제멋대로 파머!
> 두리둥실 뭉게공항 8화 - 포스킹 차례를 지켜요! / 소링! 바람을 타고 날아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9화 - 떠다니는 섬 / 비행영웅, 세스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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