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화도 섬남자 입니다.
비가 올듯말듯 후덥지근 사람을 미치게 하는 계절입니다. 도색하기 정말 똥같은 날씨지요.
이 세계에 입문한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눈팅만 하던 루리웹에 세번의 글을 싸질렀는데 어찌된일인지 세번 다 오른쪽으로 갔고..
그 글을 보시고 많은분들이 쪽지로 질문을 주셔서 감히 답변을 해드리고는 했습니다.
제까짓게 뭐라고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겠습니까만은 원래 사람은 선무당이 잡는겁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강화도 관광 안내...를 문의하셨던 세분이네요....후..
강화군청 홍보과는 뭐하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강화도를 홍보하고 있는데
홍보 장려금이라도 주면 매달 새 글을 올릴텐데 말입니다...
사정상 DSLR을 사용하지 못해 풀샷을 못찍고 일부만 찍은 샷입니다만... 대충 저 정도를 보유 중입니다.
루리웹 괴수분들만 봐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정말 라이트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에 포함안된 것들이 '조금' 있지만 저정도면 초보 아닌지요?
요즘 키덜트다 뭐다 말이 많습니다. 갖은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미화하고 분석해서 말을 갖다 붙여도
결국은 '다 큰놈이 애들 장난감 갖고노네' 이 말이 하고 싶은 겁니다.
전 제가 하는 이 짓거리들을 루리웹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당당히 공개합니다.
적극적으로 알렸더니 친구들 몇몇이 저 때문에 이쪽 세계로 넘어오기도 했습니다. 이 맛에 전도를 하나봅니다.
공개 과정에서 전 제가 하는 짓거리들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취미생활이 아닌 애들 장난감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에게 전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이는 제가 하는 이 짓거리들을 깔볼 수 있는 부와 재능을 지닌 그 고귀한 혈족에 대한 찬사입니다.
2월달에 가조립을 끝내고 묵혀뒀다가 드디어 본 게임에 들어간 더블오 라이저 입니다... 이제야 약속을 지키네요.
스탠드는 엔터프라이즈를 만들기 전에 붓도색을 실험하고자 칠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되었습니다.
락카 붓도색 할만 합니다. 하지만 되도록 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섬남자는 라이트 건메탈 성애자 입니다. 내부 프레임 칠하는데는 이게 최고에요... 캔스프레이는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색을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엔터프라이즈를 완성하자마자 논스톱으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젠 저도 제가 무섭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덕후는 되려고 해서 되는게 아닙니다.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되어있는겁니다.
네오디움 자석을 이용해 칼날을 접으면 전원이 끊겨 불이 안들어오게 만들었습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걸 마지막으로 네오디움 자석을 이용할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좀 더럽네요...
더블오는 led 걱정따위는 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관절부분을 접하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섬남자는 육지의 남자들과는 다릅니다. 이정도 난관은 정성룡이 골을 먹히듯 가볍게 해치웁니다.
이런식으로 부품을 잘라내면 회전과 분리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머리는 만들때마다 욕이 절로 나옵니다. 내 머리는 이렇게 큰데 얘 머리는 왜 이렇게 작은지
나는 이 큰 머리에 든게 하나도 없는데 얘는 이 작은머리에 뭐가 이리 꽉 찼는지...
섬남자는 교양 있는 남자입니다. 하지만 욕을 할때는 욕을 할줄 아는 내 남자에게는 따뜻한 남자입니다.
세츠나의 그녀는 가슴이 큽니다. 그래서 선을 대충대충 묶습니다.
처음에 이 넓은 가슴을 보고 온몸의 저항을 다 여기다 박을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더블 옹.... 요즘 유행하는 그분의 거대기체를 오마쥬 해보았습니다.
오로지 이 샷을 위해 bottom up 방식이 아닌 top down으로 조립방법까지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완성을 하였습니다. 1월달에 사자비를 만들고 예고했던 녀석인데 6월달에야 완성이 되었습니다.
패널라인도 처음 파보았는데 별로 티가 안납니다... MG에는 0.2mm가 적당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좀 얇지 않나 싶네요.
한가지 에피소드를 말씀드리면 이것을 완성하고 친구들과 강남 건베를 방문했는데 다 가조립 상태로 전시가 되어있는데
세븐소드만 도색상태로 있었습니다. 프로 모델러의 작품인가? 하고 살펴보니 제가 만든것이랑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데칼은 제것과 다른게 사제데칼 같았고... 내꺼는 불이 들어오니 나의 승리네? 섬남자의 건프라도 전시할수 있는 수준이구나
하고 우월감에 젖어있는데 매장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다시 보니 메탈빌드네요.... 없다면 만든다는 루리웹...
저도 가족이 되어가나 봅니다...
파란놈 : 내가 바로 건담이다아아아!!!!!!!!
빨간놈 : 에에에잇!!! 솔레스탈빙의 건담은 괴물인가?!!
이러면서 놀아봅니다...키덜트 맞네요.....
더블오 소체를 만들며 좀 작네 하는 생각이었고 만들고 나서는 엄청난 볼륨감이네 했었는데
이렇게 나란히 놓으니 가련하네요... 그녀는 아름답습니다.
??!!!!!!!
그런데... 친구들에게 건프라를 전도하다가 한명이 입문을 할때 얼떨결에 같이 사버린 뉴건담 입니다.
이것이 섬남자의 으리! 네가 사면 나도 산다! 치킨런입니다. 질 수 없습니다. 더블 빌드 진행합니다.
뉴건담...잘나와도 너무 잘 나왔습니다. 정말 속이 꽉~ 찬게 섬남자 같습니다.
가조립을 하면서 한숨을 푹푹 쉬었는데..이건 뭐...후...
다리 한쪽 기준으로 들어가는 led의 갯수는 시난주가 4, 사자비가 5, 밴시가 7...뉴건담은 10....갓 댐!!!!!
스커트를 포함해도 순위는 변동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녀석 속이 꽉 찬 덕에 led를 박으려면 부품을 파내야 합니다.
그나마 위안인 점을 뽑으라면 어디를 파야할까 고민할것없이 led를 부착할 포인트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겠지요.
맨처음 led를 박은 밴시.. 그 당시는 납땜조차 제대로 못해 못느꼈지만 골다공증을 겪는 기체라 정말 천국이었던 거네요.
이녀석 최악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귀찮아요!!!!!!!
사람이 극도로 화가나면 웃듯이 귀찮음이 극에 달하면 미쳐버립니다. led박으면서 부품 파내는것도 모자라 패널라인을 파기 시작합니다.
섬남자의 패기와 열정이 이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굽니다. E=mc2, 작업 시간은 광속으로 증가합니다.
낙타..이것은 사막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전설의 동물인 낙타입니다. 섬남자의 집에는 낙타가 있습니다.
자 거의 다 되었는데 말입니다...남은 led를 세어보니 두개가 부족합니다..그래서 작업을 멈추고 쉬고있는데...
제 전도에 힘입어 이쪽 세계에 입문하여 무섭게 저를 따라오는 친구가.. 심지어 저보다 뉴건담을 늦게사서 만들었는데도
비슷하게 완성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패널라인을 파다 늦었을지언정 먼저 샀으니 먼저 완성해야 한다. 이것은 치킨런이다!
하는 심정이었는데 다행히 저 친구도 작업 중지라네요... 아... 순수하디 순수한 섬남자는 저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술을 마시는데 같이 먹던 친구가 카톡을 보여주네요 그리고 그곳에 떡하니 떠있는 완성사진...
네 녀석.. 건담이랑 주말에 약속을 잡았구나...
좋습니다. 이렇게된거 더욱 퀄리티를 높여 친구의 뉴건담을 오징어로 만들어 버리겠습니다.
군자의 건담은 10년을 기다려도 늦지 않습니다.
이곳은 호국 역사의 고장 강화도! 굴러가는 돌맹이 하나, 지나가는 사람하나 뭐 하나 이야기가 없는게 없습니다.
그 옛날 월왕 구천이 쓸개를 빨아제끼며 와신상담 하였듯이 섬남자도 달콤한 복수를 그리며 아트나이프의 칼날을 세웁니다.
섬남자의 오브젝트는 단 하나! 비포 애프터 투샷으로 원빈과 사진찍은 일반인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월드컵...월드컵이 섬남자를 살렸습니다. 이제는 체력이 옛날같지 않아 하루만 밤을새도 다음날이 죽을것같고
몇일간 리듬이 꼬이기 때문에 저녁먹고 쪽잠자고 한시경기보고 쪽잠자고 다섯시 경기보고...
죽을둥 살둥 하루를 버텨갑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복수!!!!! 네 녀석의 뉴건담을 오징어로 만들어 포를 떠버리리라!!
두경기 동시 시청으로 고된 작업을 버팁니다. 매일 이렇게 축구만 했으면 좋겠네요
반쪽만 만들어 빛샘, 디테일을 점검합니다.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실수는 없습니다. 한번은 실수지만 두번은 실력입니다.
세번은 병X 이지요....
드디어 복수의 칼날이 갈아졌습니다. 이제 친구놈과 그놈의 뉴건담을 소환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DSLR을 못쓰니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핑계로 초대장을 날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녀석이 취미로 사진을 찍는 녀석인데... 지금부터 충격과 공포를 경험하실 겁니다.
중국발 ts 버전 영화가 아닌 blue-ray, 월드컵시대 uHD 방송을 경험하실 겁니다.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친구놈 건담하나 오징어 만들려다가 제가 오징어 되겠습니다.
전 대체 무엇을 찍었던걸까요. 현자타임이 찾아옵니다. 섬남자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하는가....
오자마자 한다는 말이 "배경지 없어?" 없다고 하자 "사줘?" 아... 치욕 입니다. 일제에 나라를 잃은 그 비통함입니다.
복수의 순간은 달콤할줄만 알았건만...역시 섬남자의 지기 답습니다.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건담을 주고 사람을 친다!
가조립상태에서 보니 상체는 각진데 비해 다리는 둥글둥글하여 군데군데 잘라내고 갈아내어 각을 좀 살렸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려야 아실것같아 말씀드립니다.
무릎 실린더는 처음에 실버로 칠했다가 식상함을 느끼던 찰나 문득 떠오른 브렘보 브레이크에서 영감을 얻어 빨간색으로 칠해봤는데..
그냥 양아치 같네요. 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인가 봅니다.
상체에 프라판, 패널라인, 메탈비즈 등을 적용하였고 매번 느끼던 MG의 고질병을 개선하기위해 허리를 5mm 늘려주었습니다.
일본작례, 국내작례 모두 참고하여 작업하였습니다.
방패는 처음에 구매하였던 시난주 스타인의 방패를 오마주 했습니다.
습도가 작렬하는 날씨속에 도색을 하였더니 곳곳에 기포가 눈에 띕니다. 옛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섬남자가 다시 말합니다. "습도 높은날 도색 하지 마세요!"
이정도로 시마이 치고 장식장으로 직행합니다.
아까부터 사진상에 판넬이 세개인 이유는 스탠드에 디피하여 옆 밴시처럼 보라색 led를 박아 내일쯤 완성 사진을 올리려 하였으나...
친구녀석의 고화질 사진을 보고 현자타임이 찾아와... 작업이 미뤄질것 같아 그냥 올리다 보니 그렇습니다...
판넬 구조상 led작업을 하여도 분리, 결합에 문제가 없을듯 보이지만 어차피 꼈다 뺐다 갖고놀 것도 아니기에
세개는 그냥 스탠드 고정형으로 작업하려 합니다.
친구녀석이 와서 자신의 건담은 오징어가 되어가며 사진을 찍어준건 고마운데....
"마음에 안들어요" 사실 찍을때 구도라던가 좀 더 관여하고 싶었지만... 섬남자의 으리로 친구를 믿고 맡겼는데 솔직히 별로네요
후... 퀄리티를 알았으니 다음번에도 외주를 줘버리고 좀 갈궈야 겠습니다... 많이 찍어주면 뭐해! 다 똑같은데!!!
아.. 바보 같네요 온김에 더블오도 같이 찍어달라 했었어야 했는데.... 멍청멍청해서 생각도 못했습니다.
섬에서 구할수 있는 등 푸른 생선을 먹고 DHA를 보충해야겠네요
같은 이유로 포즈도 무장도 없는 차렷자세의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항상 만들고 나면 후회가 되네요 '좀 더 느긋하게 신경써서 할껄' 하고 말입니다.
군자의 건담은 10년을 기다려도 늦지 않지만 전 소인배인가 봅니다.
입문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삼봉니퍼 마크2도 구입하였습니다.
신세계네요. 전 이정재입니다. 죄송합니다..이리 될줄은 몰랐습니다. 하나만 만들자던게 정신차려보니 세개였고
피토하며 3,4월을 보내니 비행접시가 떠있고... 친구들을 건프라의 세계로 끌어들였더니 그새 두개가 더 증식해있고...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50개쯤으로 늘려놓으면 결혼후에 너댓개 더 몰래 만들어도
들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섬남자는 이 길을 계속 달려볼 생각입니다.
더블오와 뉴건담을 만들며 이번에 배운 교훈이라면 캔스프레이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물론 돈생각 안하고 뿌린다면 조금 더 전진할수 있겠지만 아빠가 석유왕도 아닌데 그럴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 캔스프레이로 세상의 끝에 설 섬남자. 켠김에 왕까지! 끝까지 가보렵니다!
또한 다음부터는 내부 프레임 도색전에 led 배선을 마쳐야겠습니다. 뉴건담을 만들며 하도 열었다 닫았다 하였더니
곳곳에 도색이 까졌네요... 이렇게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합니다.
네, 섬남자는 남들이 말하는 덕후이고 키덜트 입니다. 건프라는 좋은 취미 입니다. 도색은 예술성과 창의성을 길러주며
조립은 집중력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고 계획성을 길러줍니다. led는 전문성을 길러주며 건담 애니 시청은 상상력과 일본어 능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마지막으로 완성했을때의 성취감은 생산성있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에 대해 도덕적인 가르침을 줍니다. 대충 생각나는것만해도 이정도 입니다.
고작 산에 가서 호연지기나 기르고 체력단련이나 하는것에 비하면 얻는것이 훨씬 많습니다.
전 키덜트 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에 유의하시고 예산이 편성된다면!! 다음달에 입문 1주년 기념작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강화도 만세!!!
Q : 위 사진 중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모두 고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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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군2 // 여친이 있으니 루리인의 공감을 받지 못 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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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하고 실력이 갈수록 증가하는군요. 이 분 원래는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 저 때문에 이렇게 된게 아닌지 가끔 죄책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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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옛말에 이르기를 남필종부라 하였거늘 네 어찌하여 네 아내를 따르지 아니하고 방황하느뇨? 내 너에게 지금 이자리에서 다시금 권할지니 어서 건프라의 세계로 발을 들일지어다. 그리하면 너와 네 가정에 복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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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섬남자 20년지기 부라리친구 입니다. 저 써글인간 때문에 상상속에 존재한다는 여친이 건프라를 시작했습니다. 저녀석을 규탄합시다. ...주르륵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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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자가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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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군2 // 여친이 있으니 루리인의 공감을 받지 못 할 지어다 | 14.07.14 0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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