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올릴까 하다가 프라모델 갤러리에 쥐 뼈가 올라온 적이 있는걸 보고
여기에 올립니다.
수의대 해부학실에 대학원생으로 재학 중에 개의 골격을 조립하게 되었습니다.
실험실에 소장 중인 조립되지 않은 개의 골격 표본 중 하나를 이용해
관절 가동이 가능하여 사지의 움직임에 대해 참고자료로 삼을 수 있는 표본을 제작 중입니다.
프라모델, 액션피규어 등을 자작하시는 분들께 관절구조에 대한 참고자료로서도
유용할까 싶어 여기에 올려봅니다.
조립방법의 대부분은 핀바이스로 뼈에 구멍을 뚫고
철사를 이용해 연결하는 것입니다. 구멍을 뚫기에 너무 작은 뼈의 경우에는 접착제를 이용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뼈는 등뼈와 갈비뼈입니다.
골격조립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표본이 아닌지라 갈비뼈에 번호 표시가 전혀 안 되어있어
순서를 파악하기가 힘들지만 일단 좌우분별부터 한 후 인내심을 갖고 잘 관찰하면 순서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머리뼈입니다.
나이가 꽤 많았던 개였던 것 같습니다.
어린 개들은 머리뼈를 이루는 각 뼈들 사이에 경계선이 잘 보이지만
나이를 먹으면 경계가 흐려집니다.
코뼈 부분도 경계가 흐릿한 걸 보면 나이가 많았고,
아마 노령으로 자연사한 개였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치아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어금니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뭔가 딱딱한 것에 덮여 있습니다.
송곳니와 앞니에도 뿌리 부분에 뭔가 덮여있습니다.
전부 치석입니다.
턱뼈의 이틀 부분도 염증이 있었던 것인지 많이 녹아 있습니다.
이빨 몇 개는 생전에 빠져버렸던 것인지 아예 없었고,
몇 개는 있었지만 붙일 뼈 부분이 남아있지 않아서 붙이지 못해 이빨이 몇 개 없습니다.
기르시는 반려견의 이빨을 건강하게 유지시키시려면
양치질이 가능하도록 훈련을 시키시거나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서 스케일링을 받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부생들이 표본의 치아 상태를 관찰하기 쉽도록 턱을 벌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에서 뒤쪽에 크게 보이는 구멍이 귓구멍인데 바로 그 앞에 턱관절이 위치합니다.
앞다리뼈입니다.
어깨뼈는 근육에 의해 몸통에 부착되어 있어 위치가 유동적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땅에 닿는 부분과 팔꿈치 사이에 관절이 하나 더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 부분이 앞발목 관절입니다.
개의 다리에서 땅에 닿는 부분은 모두 발가락 부분이고 앞발목 관절은 땅에 닿지 않고 그 위에 존재합니다.
동물모형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에서 나오는 동물 모형들은 저 관절이 표현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프라모델, 피규어 회사에서 나오는 모형들은 저 관절이 표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이 서 있을 때는 저 부분이 일직선이 되기 때문에 서있는 사진만을 봤을 때 저 관절을 인식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코토부키야 라이트닝 사익스는 오른쪽 사진의 치타와 같은 포즈를 취해줄 수가 없습니다.
어깨관절 측면의 모습입니다.
구멍은 연결을 위해 뚫어놓은 것입니다.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철사 대신 고무줄로 연결하였습니다.
고무줄의 연결은 최대한 인대의 위치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팔꿈치 관절 앞면과 측면의 모습입니다.
튀어나온 팔꿈치 부분이 있는 뼈가 자뼈인데 자뼈가 상완뼈의 고랑을 따라 움직이는 형태입니다.
노뼈는 상완뼈를 통해 전달되는 몸통의 하중을 지지해 줍니다.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앞발목 관절 앞면의 모습입니다.
거의 오른쪽의 노뼈가 관절합니다.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건 실제와 약간 다릅니다.
앞발목 관절은 노뼈, 자뼈와 앞발목 뼈 사이 뿐 아니라
앞발목뼈 몸쪽과 먼쪽 열 사이 부분도 약간 움직여주며 접힙니다.
하지만 뼈가 워낙 작아 거기까지 관절을 만들어주지는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제가 만든 표본은 굽힘 정도가 너무 크면 탈구가 일어나 버립니다.
골반뼈는 어깨뼈와 달리 엉치뼈와 연결되어 있어 골반뼈 자체가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허리뼈의 움직임이 크기 때문에 중심축에서 엉덩이 관절의 위치 이동이 가능합니다.
뒷다리 역시 앞다리와 마찬가지로 발가락 부분만 지면에 닿고 발뒤꿈치는 지면으로부터 떨어져 있습니다.
발뒤꿈치 관절은 동물이 서 있을 때 약간 접히는 데다 발뒤꿈치가 워낙 도드라지기 때문에 인지하기 쉬워
이 부분은 대부분의 동물 관련 모형에서 잘 표현되는 편입니다.
엉덩의 관절의 모습입니다.
골반뼈는 외측면, 넙다리뼈는 내측면의 모습입니다.
볼과 소켓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무릎관절 앞면과 측면의 모습입니다.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가느다란 종아리뼈는 넙다리뼈와 관절하지 않습니다.
커다란 정강이뼈만이 넙다리뼈와의 관절면을 형성합니다.
넙다리뼈 위에 붙어있는 작은 뼈는 무릎뼈인데
살아있는 동물에서는 위쪽에 위치하는 근육의 인대의 움직임에 맞춰
미끄러지듯이 움직입니다.
뒷발목 관절의 앞면과 측면 모습입니다.
팔꿈치 관절과 비슷한 타입의 관절 형태입니다.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완성 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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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갔네요!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완성시키고나서 '개의 골격 조립(2)'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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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진짜 유골이라니 후덜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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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이렇게 실험실에 표본으로서 남아있는 것이 헛된 일이 되지 않고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이 표본이 수의대의 학생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확대시킬 수 있게 하고자 이곳에 글을 한 번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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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저도 학교과제로했었는데... 시체썪는냄세랑 약품냄새가섞여서 토할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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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쪽도 냄새가 심합니다. 최대한 냄새가 안 퍼질 곳에서 작업하지만 한창 골격표본을 만들다보면 같은 층의 다른 실험실들에서 컴플레인이 종종 들어왔습니다. 만들지 않을 수도 없고, 낡은 환풍시설을 교체하는 것은 비용이 워낙 들어 요청을 해도 승인을 얻기가 힘드니 난감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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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모형인가 싶었는데 유골..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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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저도 학교과제로했었는데... 시체썪는냄세랑 약품냄새가섞여서 토할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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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보기 힘든 광경이긴 합니다. 박제를 만드시는 분은 제법 많지만 골격표본을 조립하시는 분은 수가 적고 그에 관한 걸 국내 웹에서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 15.04.17 2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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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목이 충분히 만족스럽게 가동되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는데 좋은 공부가 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현재 맡고 있는 연구과제를 마무리해야해서 운이 좋으면 두 달 후, 갑자기 일이 밀려들면 세네 달 후에야 완성이 될 것 같네요. 조립하고 스탠드를 만들어 그 위에 올려 완성한 후 올려보겠습니다. | 15.04.18 0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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