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게시판에 글을 투고하는 건 거의 3년만인 것 같군요. 비록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아니지만 오늘 아키하바라에 갔다가 너무 감동먹어서 조금이나마 그 감동을 여러분들에게도 전해드리고 싶어 올려봅니다. 피규어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이미 존재를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이런 게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트러블의 히로인 중 한 명인 모모 베리아 데빌루크의 등신대 피규어입니다.

퇴근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챙겨 다니는 버릇 덕분에 나름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1 피규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계속해서 눈을 의심하게 되더라구요. 유리 장식장 안에 들어가 있어서 반사 때문에 찍는 게 힘들었습니다. ㅜㅜ

마침 준망원 렌즈(...)를 휴대하고 있어서 접사하는 느낌으로 포인트별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피규어에 관해선 문외한이긴 하지만 정말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곡선미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1인 만큼 평소보다도 더 구석구석에 눈이 가더라구요... 물론 가게 안인데다가 샐러리맨이라는 신분도 있었기에 그냥 평범하게 찍었습니다. 으으 안을 더 엿보고 싶어집니다!

마지막으로 클로즈업한 얼굴을 찍어보았습니다. 등신대 피규어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라는 걸 처음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일본의 기술력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군요... 간만에 좋은 구경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또 보러 가고 싶네요. 참고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장소였음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