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015년 마지막 날 올릴 예정으로 느긋하게 작성하고 있다가 타이밍 좋게 라노벨게에 동일한 내용의 글이 올라와서 안올릴려고 했습니다만
그냥 지금까지 써둔게 아까워서 대충 마무리하고 올립니다 -ㅇ-
사탕의혼님의 글에다가 제 생각을 좀 붙여넣은 글이니 우선 저쪽 글 먼저 읽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토모야는 각 히로인들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가?
우타하
"그저 일방적으로 동경하는거라면... 작품을 좋아하는 팬으로 있는거라면... 지금의 나에게도 용서될것 같아서. 하지만 만약, 우타하 선배와 같은 눈높이에 있으면서 같은 길을 걷게 된다면 지금의 저로는 미숙해서 절대 잘 될리가 없어요".
'그것이 순수하게 작품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의견교환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가장 가까운 팬을 우대해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는 지금도 알 수 없다.'
"선배가 평소에 자주 써먹는 조크 잖아? 일일이 반응하지마."
".....그걸 조크로 치부해버리는 지극히 윤리 군다운 반응 때문에 더 짜증이 나네."
전자는 사랑하는 메트로놈에서 나온 토모야의 모놀로그고, 후자는 FD에 나왔던 대사 입니다. 여기서 본편의 토모야와 메트로놈의 토모야가 심리적으로 완벽하게 동일한 인물이라고 가정해볼 경우 매우 재밌는 사실을 발견할수 있는데, 메트로놈에서는 우타하의 호의를 확실히 의식하고 있던 녀석이 본편에서는 우타하의 애정표현은 철저히 조크로 치부하며 그녀의 행동원리를 추측할때도 절대로 연애감정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건 메트로놈에서 본인이 언급한대로 토모야가 우타하를 자신에게는 너무 과분한 여성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그녀와 같은 길을 걷는걸 뻣대고 있기 때문인데, 차마 자신이 동경하는 대상을 속으로 깍아내릴수는 없으니 신포도 드립을 치는 대신 그냥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절벽위의 꽃 취급하며 우타하가 본인에게 가지고 있는 연애감정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상태죠. 메트로놈에서는 마치다 때문에 반강제로 우타하랑 같은 길을 걷게 되서 더 이상 본편처럼 뻣댈수도 없으니 반쯤 자포자기 하는 상태로 본심을 술술 털어내고 있는거고요.
그러나 주변 상황이 바뀌게 되면서 토모야의 태도에도 큰 변화가 오죠. 우선 본편의 경우, 카토와 갈등을 겪으며 멘탈이 보노보노해진 상태에서 우타하의 졸업이 가까워지자 지금까지 우타하의 애정을 철저하게 부정하던 녀석이, 솔직하게 우타하가 자신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는데다가 (그것도 카토 앞에서!) 7권에서 입술 박치기도 당하고 우타하의 입지가 동경하는 작가에서 그냥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동료 작가로(...) 격하되묘 강제로 둘이 같은 길을 걷게 되는 상황이 오자 우타하의 애정표현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며 더 이상 그녀의 호의를 농담으로 치부하지 않습니다. 또한 메트로놈에서는 '같은 눈높이에 서는것 = 우타하와 사기는 것' 이라는 요상한 결론을 내버린지라 그녀와 동등한 눈높이에 설수 있는 편집자가 되기 위해 전속전진 중이고요.
정리하자면 토모야가 우타하랑 1:1로 교제할 생각이 없는건 그냥 자존감 문제이고, 시나리오 라이터로서 대성하던, 편집자로서 대성하던간에 오타쿠 업계에서 성공만 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니 이 둘이 연인이 되는것도 그냥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그전에 갓토님께서 낚아채실 확률이 매우 높......
에리리
'왜 나는 이렇게 제멋대로인 녀석과 일부러 국교회복을 한것일까.'
FD에 나왔던 토모야의 모놀로그 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와 비슷한 모놀로그가 지금까지 총 4번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토모야는 지속적으로 에리리와의 화해를 바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런 욕구를 인정하지 않을려고 하죠.
이건 토모야가 에리리한테 애증 비스무리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자신을 좋아해주지 않는, 혹은 자신이 좋아할수 없는 카토와 우타하에게는 매력요소만을 폄하하거나, 자신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부정하는 반면 에리리에게는 번번히 위장 상류층 아가씨라 비난하며 에리리에게 강한 원망이 있음을 모놀로그를 통해 자주 드러냅니다.
뭐, 이유는 불 보듯 뻔하죠. 초등학교 3학년때 6개월동안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며 에리리가 돌아올 장소를 마련했는데, 에리리한테 거부 당하며 지난 6개월간의 모든 노력이 거품이 되버렸으니 상대방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거기에 하필 자신을 거부한 대상이 자신이 항상 지켜줘야 한다 생각했던 가족같은 인물이었으니(토모야가 이때 에리리에게 가지고 있던 감정은 연애감정보다는 가족애와 보호욕에 더 가까울겁니다) 배신감은 더 컸을테고, 이때 무진장 삐뚤어져버린 토모야는 에리리의 화해의 제스쳐도 다 씹고 그냥 대놓고 에리리와 반대의 길을 걷기 시작하죠. 본작의 초반 전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이 둘은 한쪽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화해가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에리리는 유리멘탈이다 보니 동인지 작가로 성장해서 토모야에게 인정 받는다는는 간접적인 화해 방법을 택했었고, 토모야는 에리리가 그리웠음에도 과거의 일을 용서치 못해서 5년넘게 에리리를 외면했죠. 따지고 보면 토모야가 자신의 덕질을 숨기지 않는것도 자신을 버리고 숨덕질을 선택한 에리리에 대한 반발심이라고 볼수있죠. 그래서 에리리가 다른 사람들한테 가면을 보여줄때는 위장 아가씨라며 (속으로) 무진장 까는걸테고요. 덤으로 자신이 에리리 때문에 고통 받는다는걸 인정하기 싫어서인지 8년간 죽어라 에리리의 존재 가치를 폄하합니다.
'오래간만에 에리리에게 질책을 들은 게 기뻤다. 왠지 동료들이 전부 나를 버리고 떠나간 후에도, 그녀만은 홀로 내 곁에 남아 있어줄 것만 같았다.'
결과적으로 작중 시점의 토모야는 에리리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며 그녀는 볼품없는 존재니 자신을 떠날리가 없다는 근자감을 내비치기도 하고, 속으로 에리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딴지를 걸며 아직도 8년전 일에 대한 원망이 무의식중에 남아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애초에 토모야가 작중에서 유일하게 소리지르며 화낸 대상도 에리리뿐이었죠. 근데 재밌는 점은 자신이 에리리에게 애정이 있단걸 자각하고 있는데다가, 에리리는 우타하나 카토와 다르게 자신의 소유물이니 신포도 취급할 필요가 없음에도 에리리와 연인관계로 발전하는걸 거부하고 있죠. 뭐, 이건 지금까지 쌓여있던 원망이 워낙에 컸기 때문에 에리리와 가까워지는걸 무의식중에 거부하고 있는겁니다만.... 실제로 6권에서 본인이 에리리한테 뒤틀린 감정을 가지고 있단걸 깨닫고, 에리리가 8년전 일에 대해 솔직히 사과하자 8년 묶은 원망이 봄눈 녹듯 사라지고 바로 에리리와 러브러브(???)한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결국 쉽게 말해서 이 둘이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음에도 연인관계로 발전이 되지 못했던건 지난 8년동안 서로에게 쌓여있던 마음의 응어리 때문이라고 볼수있는데, 6권의 이벤트를 통해 서로의 속내를 대충이나마 털어놓았고, 9권 이벤트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됐으니 이제 이 둘 사이에 남은건 핑크 빛 미래.....는 힘들겠죠(먼산)
사실 까놓고 말해서, 토모야가 우타하나 에리리와 1:1 교제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카토의 존재입니다. 두 사람을 이성으로 좋아하는건 사실이지만 카토를 더 이성으로 의식하기 때문에 카토 눈치를 엄청 보고 있거든요(7권에서 에리리와 크리스마스와 밸런타인 이벤트를 겪으며 이챠이챠하면서도 카토한테 온 신경이 쏠려있었죠). 그래서 우타하가 7권에서 키스한 일로 토모야를 살짝 떠보거나 이오리가 미소녀 코스프레어 드립을 치자 옆에 있는 카토 눈치를 보며 흠칫흠칫거리죠. 막말로 카토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선에서 토모야가 어떤 태도를 보여주는지를 고려하면..... 뭐, 그런 의미에서 토모야가 서브 히로인들과 개인적인 회포를 풀더라도 정말 그들과 연인관계가 될수 있을지는.....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카토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여동생도, 누나도, 소꿉친구도, 선배도, 후배도, 활발 타입도, 무뚝뚝 타입도, 불가사의 타입도, 폭력 타입도, 전부 공평하게 최고란 말이다."
"하지만 단 하나..... 공략 불가 히로인만은 좋아하지 않기로 결심했어. 아무리 상대를 진심으로 좋아한들, 그 진심이 절대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는 사랑만큼 괴로운 건 없거든."
"아니, 그건 현실에서도 주인공처럼 이성에게 인기 많은 자식들의 생각이잖아요. 리얼 세계에서는 서브 캐릭터밖에 안 되는 나 같은 진성 오타쿠는 그런 장면에서는 이용만 당한 남자에게 감정이입 한단 말이에요."
카토는 워낙에 많이 분석된 캐릭터다 보니 별로 쓸게 없어서 좀 짧습니다요 =ㅇ=
토모야가 카토한테 가진 스탠스는 매우 간단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카토한테 이성으로 반해있는 상태이고 그녀와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본인이 보기에 카토 같은 일반인 여성은 손에 닿지 않는 신포도니, '저 포도는 먹어도 맛 없을거야!' 드립이나 치면서 포도 주위를 맴돌고 있죠. 이건 토모야가 어릴때 오타쿠란 이유로 (사실 오타쿠는 표면적 이유이고 실제 이유는 에리리에 대한 독점이었습니다만 토모야가 그걸 알리가 없죠) 집단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인데, 천성 오타쿠였던 토모야는 그저 오타쿠란 이유로 공격을 받으면서 일반인들은 이유 없이 오타쿠를 싫어한다는 편견이 뿌리 깊히 박힌데다가,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을 떠난 히로인을 되찾아 오는 미연시 주인공 같은 이벤트를 직접 시도했다가 플래그 부족으로 베드 엔딩이 떠버렸던지라 '아 나는 미연시 주인공이 아니라, 그냥 쩌리 조연 남캐구나...'라며 자존감이 땅으로 떨어져버렸죠 =ㅅ=
덕분에 토모야는 현실의 여성, 특히 오타쿠가 아닌 일반인 여성은 자신을 절대 좋아할리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니죠, 세상에 어느 히로인이 주인공이 아닌 엑스트라 남캐 A를 택하겠습니까. 다만 주인공이라고 해서 항상 트루엔딩만 보는것도 아니고, 게임에 따라서 배드 엔딩 몇개 봐줘야 투르 엔딩 나오는 작품도 있는데, 겨우 배드 엔딩 한번 봤다고 자기가 엑스트라 인남캐라 생각하는 놈이 바보죠. 거기에 에리리와의 결별을 통해 '어차피 안되는일에 매달려봤자 헛수고다'라는걸 뼈저리게 느낀지라 공략불가 캐릭터는 쳐다보지도 않겠다는 가치관이 성립되었고요.
그래서 현실의 모 금발 트윈테일 히로인(...)과는 달리 자신을 절대 버리지 않을 2D 캐릭터들에게 더 메달리게 되고,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중증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실의 모든 여성들을 공략불가 캐릭터 취급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실에 여성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뒤에도 그녀에게 직접 다가가기는 커녕 그냥 그 여성을 게임속에서 공략하는걸로 만족할려고 하죠.
우타하와 에리리는 모 현실의 여성과는 다르게 아예 공략불가 캐릭터 취급은 받지 않지만 그래도 토모야가 스스로를 '엑스트라 남캐 A'라고 생각하는건 변함 없는지라 '에이 나 같은 쩌리캐가 무슨 연애는 연애여'라는 마인드로 연인관계로 발전을 못하고 있고요.
뭐, 그래도 이녀석도 결국에는 사람이다 보니 자신을 절대 좋아해줄리 없는 현실의 여성의 주위를 맴돌게 되고, 결국 현실은 귀찮기만 하다는 발언을 취소하고 자신을 3차원을 싫어하지 않다고 인정할 정도로 현실의 여성에게 푹 빠지게 되죠.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자기 주위를 맴돌던 여성들에 대한 호감도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했고요. 물론 8년전 박살났던 멘탈과 자존감이 아직 복구된건 아닌지라 여전히 현실의 그녀를 공략불가 캐릭터 취급하며 연애 한정으로 답 없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토모야 본인의 성장도 작품이 해결할 주요 과제중 하나니 느긋히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해결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어째 에리리가 만악의 근원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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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토모야와 카토가 서로의 호감에 대해 눈치채지 못했고, 눈치채면 급전개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딱 하납니다. 서로의 감정을 눈치 챘을때 이 둘이 엔딩으로 달려가는걸 막을 작중 장치가 없거든요. 마루토 센세가 예전에 쓰신 작품중에 다메코이라고 해서 사에카노와 매우 비슷한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사에카노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다메코이의 캐릭터들에 거의 완벽하게 대입이 되는데 (호구 금발 트윈테일, 육탄돌격하는 숏컷 히로인, 검스 신은 옛날 여자, 주인공이 절대 여자로 안볼려고 하는 메인 히로인)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메인 히로인에게 가진 감정은 그저 가족애라며 자신이 메인 히로인에게 연애감정이 있단걸 극구 부인하다가, 상대방이 자신에게 연애감정이 있단걸 깨닫고 전개가 급물쌀을 타게 되죠. 지금까지 두 작품의 방향성이 매우 비슷했던 만큼, 사에카노도 주인공이 메인 히로인의 연애감정을 깨닫게 되면서 극전개에 돌입할거라고 예상해볼수 있는데, 메인 히로인과 14살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쉽게 받아들이수 없어 수라장 전개로 빠졌던 다메코이의 주인공과 다르게 토모야는 카토의 애정을 거부할 이유가 없죠. 2부에서 에리리나 우타하에게 가지고 있던 심리적 제약 요소가 거의 사라졌음에도 토모야가 이 둘과 연인관계로 발전하는걸 망설이는 이유가 카토의 존재 때문입니다. 근데 토모야랑 카토 사이에는 감정의 골 같은것도 없고, 그 둘이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있는걸 막고 있는건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오해의 벽 하나뿐이니,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단걸 깨닫는 순간 토모야가 카토한테 달려가는걸 거릴낄 이유가 없어지겠죠. 마찬가지로 카토의 경우에도 토모야와 이어질경우 서클이 붕괴될 위험이 있었던 1부와는 다르게 현재의 서클의 경우 토모야와 연인관계가 되도 서클이 잘 굴러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굳이 토모야의 러브콜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테고요. 근데 마루토 선생님이 이렇게 시시하게 작품을 완결낼 양반도 아니고 필연적으로 클라이맥스에는 그에 알맞는 극전개를 넣으실려고 할테니, 에리리나 우타하를 서클에 복귀시키거나, 토모야와 에리리의 관계를 더 진전시켜서 서로의 감정을 깨달은 상태에서도 함부로 상대방한테 고백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보는사람 위장 브레이킹 시키는 수라장 전개를 펼치실 확률이 높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 원작에서 에리리를 띄어주고 있는것도 막판에 카토와 에리리를 대립시키기 위한 과정의 일부일수도 있고요) 아니면 카토 스스로가 토모야의 고백을 거부하게 만들어 토모야에게 큰 시련을 주던지요 (그러고보니 곤약에 나왔던 모 현모양처 히로인도 주인공과 반쯤 부부같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둘이 연인관계가 되면 주변 인간관계가 박살난다며 주인공의 고백을 거부할려고 했죠). 뭐, 정리하자면 카토는 에리리나 우타하와는 다르게 토모야가 감정을 깨달아도 자기 자신을 절제할 필요가 없는 대상이기도 하고, 지금 상황에서 서로의 감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면 엔딩까지 가는 8차선 고속도로 탈 확률이 높으니, 작품의 진행을 위해서라도 아직까지는 상대방의 연애감정에 대한 어렴풋한 추측은 있을지언정 확신은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성격상 이 둘이 서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다면 그건 지금같은 무사평탄한 상황이 아니라 한발짝만 잘못 내딛어도 지뢰가 뻥뻥 터지는 수라장이겠죠. | 15.12.31 1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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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잌 죄송합니다. 댓글을 읽다보니 내용이 좀 부실한것 같아서 그냥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써버렸는데 쓰고계신 사이에 답글을 달아주셨군요...쿨럭. 그냥 제가 이전에 써주신 댓글은 잊어주시길 바랍니다. | 15.12.31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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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하고 이전 댓글에 안 적은겁니다만, 전 2부 들어와서 토모야가 더 이상 신포도 드립을 치지 않고 카토에게 오타쿠를 강요하지 않는게 꼭 카토의 연애감정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우선 7권의 이벤트와 에필로그에서 자신은 계속 곁에 있을거라는 카토의 발언을 통해 토모야도 카토가 자신의 최고의 이해자란걸 깨달았을테니 더 이상 자기를 이해해달라며 오타쿠를 강요할 필요도 없고, 지금은 게임 제작 때문에 바빠 죽겠는데다가 1부 막판에 카토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깨달은지라 더 이상 호구 잡기도 힘드니(...) 예전처럼 한가롭게 오타쿠를 강요하고 있을 여유가 없죠. 또한 2부 들어와서 더 이상 카토를 배경 캐릭터 B에 비교하며 깎아내리지 않는것도 딱히 카토가 자신에게 연애감정이 있단걸 눈치채서라기 보단, 그냥 카토가 2부 들어와서 얀끼를 내뿜으며 캐릭터가 살아났다 보니 더 이상 무개성 캐릭터라고 깔수가 없어서겠죠. 아니면 7권의 이벤트를 겪으며 카토가 자신에게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의식했기 때문에 (우타하한테 신포도 드립을 치지 않듯이) 카토에게 신포도 드립을 치는걸 그만둔걸수도 있고요. 아무튼 토모야가 카토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만 그 동기가 꼭 "얘는 날 좋아하는게 분명해!'라기 보다는 그냥 '어 혹시????' 수준 아닐까 싶습니다만...뭐, 말씀하신대로 진실은 작품이 진행되다 보면 나오겠죠. | 15.12.31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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